안녕하세요. 도이 유지훈입니다요.
정말 오래간만에 뵙네요. 그동안 시험기간이라서 영화를 많이 못 보
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오늘 제가 본 영화는 [21그램(21Grames)]입니다요.
먼저 영화를 보기 전에... 과연 인간의 영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하고 제목을 소개하는 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과연 정말 영혼
의 무게가 21그램일까? 동전 5개정도의 무게인데요...
15마리의 개에게 시험을 해보았다고 하네요.
물론 과학적으로는 입증할 수 없는 가설이죠. 과학적 측면에서는 영
혼의 무게보다는 인간의 몸에 수분이 빠져나간 무게라고도 반박을
했지만 이 영화의 제목은 정말 잘 정한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살만한 영화제목이었으니까요.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 영화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영화속에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하죠. 몸이 안 좋은 대학교수인
폴 리버스(숀 펜)라는 인물과 좋은 남편을 만나 사랑스런 두 딸과 함
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크리스티나 펙(나오미 와츠)... 그리고
범죄자였던 자신의 힘든 삶을 종교를 통해 구원 받고 싶어하는 잭 조
단(베네치오 델 토로)... 이렇게 세 명의 인물이 중심적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 세명의 인물은 어떻게 엮이게 되냐면... 먼저 행복한 가정이 있는
펙이라는 인물의 남편과 두 딸이 잭의 차에 치여 죽게 되죠... 잭은
자수를 하게 되어 죄값을 받게 되고... 몸이 안 좋은 폴이라는 교수
가 펙 여인의 남편의 심장을 이식 받게 됩니다. 그래서 새 생명을 얻
게 되죠... 영화의 설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영화는 순차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섞어 만든 퍼
즐식으로 이야기를 엮어 가죠. 그래서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 인물은 이렇게 엮이게 되는데... 펙 여인은 가족들의 죽음을
슬퍼한 나머지 마약을 하게 되고... 폴 교수는 자신의 은인인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잭은 죄값을 받고 새사람으로 되어 보려 하지만 죄책
감에 휩싸이게 되죠. 결국 가정을 떠나게 됩니다.
폴 교수는 자신에게 심장을 준 기증자의 부인인 펙을 차게 되고...
둘은 이런저런 상황으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 폴 교수는 자신이 가진
심장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의 슬픔을 덜어주려 복수를 결심하
게 되지만 결국 잭을 죽이지 못합니다.
영화는 한가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데요...
죽음... 저는 그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삶을 강조하는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런 대사가 주를 이룹니다. 세 번정도 나온
것 같은데... "여전히 삶은 지속된다... 계속된다(?)"
다른 사람이 죽어도 삶은 계속된다... 즉 죽음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잊고...(물론 아주 말끔히 잊을 수는 없겠지만... 삶
에 지장을 줄 정도로 기억한다면 그 사람은 영화 속 펙처럼 살아가겠
죠...) 다시 평안한 삶을 살아가기 권장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딸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펙이나... 죄값을 받았음
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에 가족을 던져버린 잭이나... 이들은 정작 죽
은이들 때문에 자신들의 삶은 정상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타당
하지 못한 것이며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보고서 느낀 것이니까요.
영화의 21그램...에 해당하는 것...
저는 그래서 아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으면 사라지는 모든 인간의 생각들... 그 중 자신이 저질렀
던...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순간들...등...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일단 제목(영화제목)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하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의
제목은 머릿속에 딱 들어 옵니다.
21그램... 잊을 수 없지요...
그래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라
그래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겠지만...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영화보다
는 인간의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심오하게... 극적으로 그려낸
영화도 가끔은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들은 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답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http://cyworld.nate.com/ttl2002ddr - 도이의 영화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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