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볼때 항상 체크하는 것이 있다.
그 체크란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출연배우들을 보는 것이다.
그 이유 는 내가 좋아하는 감독, 배우가 보이면
내가 원하는 게 아닌 내 스타일에 맞지 않는 영화일지라도
힘들여 보게 만들지 않는 영화의 기본(?)은 되기 때문이었다.
따지고 보면 스텝 포드 와이프도 니콜키드먼의 내임벨류 때문에 본것이니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느낌을 감출수가 없다.
나름대로 복고풍의 세련된 영상과 여자들이 입고 나오는 화려한 의상은
충분한 눈요기가 될 수 있으나 이 영화가 도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지
단순히 웃기려는건지 아니면 진지하게 무슨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나는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의 초반에는 약간의 유머와 마을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처럼 흘러가면서 이야기전개가 흥미진진해졌지만
후반에는 스릴러 형식으로 가다 결국 유치한 반전과 함께 억지 해피엔딩으로
사랑이 중요하다 완벽이란 없다. 이걸 말할려고 감독이 의도한 것 같은데
오히려 이 반전 때문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힘을 잃고 만 것 같아 아쉬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차라리 호러형식의 소름끼치는 불행한 결말로 끝맺었다면
경각심이 생겨 좀 더 메시지가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해 내용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니콜 키드먼과 글렌 글로즈의 연기는 볼만하나
굳이 니콜의 팬이 아닌 이상은 극장까지 가서 볼 필요없이
조금 기다렸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비디오로 보는 것이 나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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