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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인가? 실화가 아닌가? 정답은...^^ 맨 온 파이어
jupiteru 2004-10-02 오후 7:58:43 7603   [8]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아래는 이 영화의 제작 배경은 크리시라는 원작 소설과 영화와의 비교해 놓은 네티즌

inamy 님의 글을 발췌했습니다. ^^ 

 

inamy 님 발췌

 

맨온파이어
맨온파이어를 보고 두 배역의 완벽한 캐스팅에 대한 감동과 함께 크리시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어 당장에 원작소설을 주문해 하룻만에 읽어 버렸습니다. 소설은 ‘크리시(Creasy)'라는 제목으로 총 5권의 시리즈로 되어있죠. 그 중 1권이 영화 맨온파이어의 원작인 ’불타는 사나이‘입니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실화가 절대 아니구요, 때문에 크리시와 피타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다만 소설이 꼭 실화를 얘기하는 것처럼 쓰여졌습니다. 좀 헷갈리죠. 그리고 소설에서는 크리시라는 캐릭터가 흑인이라는 설정은 보지 못했지만 덴젤 워싱턴의 캐스팅은 역시 그만한 크리시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소설에서 크리시는 프랑스의 외인부대를 거친 용병으로서 한국전쟁, 베트남전까지 해서 수많은 전투를 겪은 최고의 전사로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대략 생략되었었죠. 크리시의 손등 흉터에 대해서도 영화에서는 이렇다할 단서가 나오지 않는데요, 그건 베트남의 포로수용소에서 담배로 짓이겨 생긴 고문에 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 크리시가 만나는 친구 역시 예전 외인부대의 전우입죠..
이제 본격적으로 원작소설과 영화를 비교해드리겠습니다. 크리시는 수많은 전투를 겪은 나이 오십(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의 늙은 용병으로 술에 찌들어 예전 친구를 찾아오고 어찌하여 피타의 보디가드를 하게 되어 결국에는 그 복수를 한다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같습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몇마디의 대화로만 파악해야 하는 유괴사건의 전모를 이해하기가 힘드실 것 같아 다시 풀어드리겠습니다. 피타의 아버지는 직물회사의 사장으로 부와 명예를 어느 정도 축적했지만, 그 부라는 것이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그 윗대에서 물려진 빚으로 이루어진 것이었고 외부에선 경쟁업체의 위기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리따운 아내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유괴와 납치가 만연하는 이탈리아에서는 자신의 딸 피타를 학교에 보낼 수가 없다면서 당장에 보디가드를 고용해라고 남편에게 압박을 주고 있었죠. 이에 피타의 아버지는 그의 변호사와 함께 일종의 보험사기극을 꾸밉니다. 즉, 20억리라(화폐단위)의 유괴보험에 들어놓고 범죄조직과 짜고 그의 딸을 유괴하기로 합니다. 유괴하려면 일단 집밖으로 내보내 학교에 보내야 하겠죠? 그래서 그의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늙고, 알코올중독이긴 하지만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크리시를 싼값에 고용하지요. 일단 그의 딸이 유괴당하면 보험회사에서 20억리라의 보험금이 나옵니다. 이 중, 절반을 범죄조직에 주고 딸은 무사히 구출되는 것으로 꾸밉니다. 나머지 10억리라는 크리시고용금으로 얼마 떼주고하더라도 상당히 큰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일이 멍청한 범죄조직에 의해 잘못되면서 피타가 죽게 됩니다. (영화와는 다르죠) 아주 불쌍하게 죽게되어 차마 글로는 쓰지 못하겠네요. 피타의 죽음을 안 크리시는 대대적인 마피아와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피타를 유괴한 조직원부터 살해하죠. 영화에서와 비슷하게 손바닥에 못을 박으면서 자백을 강요하고 결국엔 권총으로 헤드샷을 날리는... 영화에서처럼 항문에 시한폭탄을 설치하기도 하고 RPG-7대전차로켓으로 유괴조직보스의 방탄차량을 날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최대의 마피아조직보스까지 첩첩산중 경계를 서고 있는 그의 집을 낙하산으로 침투해 경비원부터해서 경비견까지 다 쓸어버리죠.. 그리고 크리시는 외부에는 죽은 걸로 위장한 채 어느 외딴섬에 들어가 그가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사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영화와는 반대로 피타가 죽고 크리시가 살아있는 걸로 되어있네요. 소설에서는 피타의 어머니와의 로맨스(?)도 나오고, 피타의 죽음을 안 후 외딴섬에 들어가 두달가량을 체력강화등의 복수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영화도 두시간반가량을 숨 죽인채 화장실도 안 가고 단숨에 봤었는데 소설 역시 하루 꼬박을 손에서 떼어내지 못할 정도로 재밌네요. 하지만 소설보단 피타를 살려준 영화에 더욱 애착이 가네요. 영화에서의 다이어리 속 “love you creasy bear"처럼 곰같은 덴젤 워싱턴이 가장 빛났던 영화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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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파이어(2004, Man on Fire)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manon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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