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부인에게 기죽어 사는 남편의 반란.
스텝포드에 있는 모든 것들은 최고를 꿈꾼다. 집은 으리으리한 성같고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데다 깨끗하기까지 하다. 여자들은 어떤가..모두 엄청난 미인에 요리며 청소며 못하는게 없고 섹스에는 적극적이기까지 하다. 스텝포드에는 범죄도 없고 이웃들은 모두 친절한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살기좋은 완벽한 마을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능력있는 부인에게 기죽어 질투와 시기를 하는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데로 행동하는 순종적인 아내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아내를 로봇으로 바꾸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행동에 남자들은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부인을 섹스도구, 가정부쯤으로 여기고 행동한다.
이것은 <남성은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지만, 단지 <사랑>이라는 말로 허울좋게 치장되어 있을 뿐이다. 영화에서 남편은 사랑하니까 날 위해서 이렇게 바뀌어줘..라고 말하지만 정작 부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될까. 그리고 남자라는 우월주의에 빠져서 아내를 내리누르고 지배하려드는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단순히 니콜키드먼이나 바비인형의 모습을 한 여자들의 외모에만 눈이간다면 아마도 9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너무도 지루하고 길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에 조금만 눈을 돌린다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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