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그냥 아는 여자일 뿐이었는데..
알고보니 나를 무척이나 많이 아는 여자..
전봇대에서 스파크가 튀는게 절대 그렇게 흔히 일어날 일도 아니고,
의료 사고가 많이 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하나 하나 생각하고 따지면 여러 모로 황당하고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감독이 장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였을까?
하지만 이나영의 왠지 안어울릴듯한 껄렁한(?) 분위기가 귀여운건지, 원래 잘 어울리는건지 매력이 넘치고..
주인공이 우연치 않은 상황들로 통해 사랑을 깨달아 간다는 것이
왠지 밋밋한 스토리인것 같으면서도 공감이 가는 면이 많다.
분명히 이런 저런 점들로 인해 아쉬운 점이 느껴지는 영화이긴 하다.
그러나 다 보고 나면 '과연 사랑이 뭘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해줬기 때문에..
보면서 생각했던 점수보다는 보고나서 생각한 점수가 더 오른 영화다.
차라리 요새처럼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을에 더 어울릴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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