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을 접했을때 참 유치하다 생각했고 올해 초 1월에 개봉했는데도 아직까지 개봉 소식이 없는걸 보면
그냥 그런 영화인줄로만 알고 친구의 추천을 한귀로 흘렸었다..
하지만 보고나서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본 영화중 나에게는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나온 배우들도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고.. 솔직히 그사람들이 다 기억나는건 아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 아니 영화 자체는 정말로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내용은.. 솔직히 황당하다면 황당하다.
주인공은 어릴때 어떤 시점들에서 기억이 전혀 안나는 단편적인 기억 상실증에 걸리고..
그 기억 상실중에는 정말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고 사람들도 대답을 회피한다..
그러다가 마을을 떠나고, 그 이후로는 그런일이 없는 채 대학을 들어가 우수한 성적으로 잘 지내다가
우연한 계기로 과거의 일을 알고 싶어 예전의 마을로 돌아오지만..
뚱뚱한 친구는 반 폐인이 되어있고 식당 여종업원인 그녀에게 예전의 일을 물었다가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다음날 그녀는 자살을 한다. 그리고 그녀의 오빠는 감옥에서 막 나온 상태에서 주인공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한다.
이런 후회가 되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우연히도 그당시의 일기를 읽으면 예전에 기억을 잃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게 되고. 당시의 실수를 바로잡아 나은 미래를 만들려고 하지만..
처음으로 바꾼 미래에서만 좋을 듯 했지만 살인죄를 저지르며 인생은 꼬이고..
그것을 풀기위해 계속 과거로 가지만 돌아갈수록 사소하게 넘겼던 일들에 의해 미래는 점점 더
비참하게 변하고.. 이것이 영화 제목에 나와있는 '나비효과'인것 같다..
결국은 점쟁이의 말처럼 그는 살아있을 운명이 아니었고..
처음으로 돌아가 탯줄로 자신의 목을 매 죽고 나서야 주인공 없는 미래가 다들 행복하게 지내는 미래였다..
미래를 다들 행복하게 사는 밝은 미래로 바꿀려고 했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일때문에 점점 비극적으로 변하고..
주인공은 과거로 돌아갔다 올 수록 뇌조직의 손상으로 죽음에 다다르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여주인공을 죽게해버리고 애초에 일기장은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 반전..
그리고 녹화 장면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뱃속에서 죽는 것은 안타깝지만..
어쩌면 이 영화의 매력인것 같다.
여튼.. 이 영화가 왜 개봉을 안하는가 궁금했는데 무척 늦었지만 11월에라도 한다고 하니..
난 추천하고 싶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