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포드의 와이프들이 등장하는 화면은 있는대로 밝고, 화사하고, 아름답다.
그녀들의 옷차림도 무채색은 전혀 없는 파스텔 톤의 여성스러움의 극치이다.(의상들이 참 예쁘다.)
스텝포드의 남편들이 등장하면 화면은 어둡고, 무거워진다. 그들은 그들만의 공간에서 어떤 비밀을 가진 채 함께 어울린다.
스텝포드의 와이프들은 공통점이 있다.
금발의 예쁜 얼굴, 늘씬한 몸매, 남편말에 순종적이고, 집안꾸미기 및 가사일에 열중한다.
모든 남성들이 꿈꾸는 부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계적이다.
순종적인 부인. 권위적인 남편. 이것에 스텝포드 마을의 모습이다.
그들이 왜 한결같이 완벽한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 남편들은 스텝포드클럽에 모여서 무엇을 하는지....
영화는 극도로 순종적인 부인들의 모습을 통해 남성 우월주의를 비꼬고있다.
"완벽한 부인"을 두었던 남편들의 질투와 위축감이 스텝포드의 부인들을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화면이 재미있었는데,
똑같은 행동을 하는 여자들과 부부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일 때 마다 똑같은 행동을 하는 그들은 전혀 사람같지 않다.
남성적인 시각에서 틀에 짜맞춰진 행복. 남성들이 원하는 세상.
바로 그곳이 스텝포드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재미있는 결말이 있다.
<스텝포드 와이프>는 여성의 사회적 성장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기하는 , 우월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남성들에게 현 시대는 양성이 평등한 사회임을 다시금 깨우쳐 줄 법한 결말을 가진 영화이다.
적극추천!! 까지는 아니어도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같다.
<추신> 너무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시사회를 통해 볼 수 있게 해준 무비스트 관계자분들께 감사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