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너무 구질구질 할 것 같아 보기 싫다" "아니야, 환타지라고 내세웠으니, 재밌을거야"
"감동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다들 가슴 따뜻해진다고 하던데..."
아내랑 이런 대화가 오고 간뒤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영화가 끝나면서,
"봐, 재미 없다고 했지?" "당신은 역시 사기극이나, 심리극에만 극찬을 하는군."
"아니야, 나는 환타지도 좋아해" "이 영화가 환타지라는데...."
이런 대화로 영화 보기가 끝났다.
환타지가 환타지 답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적 휴먼 드라마가 드라마답지 않으면 이런 반응을 보이나 보다.
이 영화는 조연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오직 '나의 엄마'에게만 촛점이 맞추어져있다. 정말 집요할 정도로 이 한 인물에게만 촛점이 맞추어져있다. 마치 올해 잠깐 영화관에 걸려있었던 '엘라스틴을 쓴다는 배우의 CF 같은 영화'와도 같이. 주연에게만 집착하는 영화가 재밌으려면,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관객에게 정신없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대야 정신없이 본다. '내 어머니는 내 아버지를 이렇게 만났다' - '그래서 어쩌러는 거야' 이게 다다.
요즘들어 일군의 한국영화들이 쭉~ 비됴로 나와서 계속 한국 영화들을 보고 있는데, 이런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과연 TV 단막극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는 뭘까? 무엇이 드라마가 영화로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영화도 이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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