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없음
지난해 "영웅"이란 영화로 세계인들에게
중국의 '천하'를 경험하게해줬던 장예모 감독..
그가 1년여만에 "연인"(한국개봉명)이란 영화로 돌아왔다. (본래는 '겹겹이 매복 포위하다'라는 뜻의 "십면매복(十面埋伏)"이 원제이지만.. 개인적으론 국내개봉명 연인(戀人)이 더 잘 어울리는듯 싶다.)
장쯔이,유덕화..
그리고 간만에 중국영화에 출연한 금성무까지..
이렇게 빠방~한 캐스팅에
감독이 장예모라면 말도 필요없이 바로 봐야하지않겠는가!
영화의 시작과 함께 나오는
장쯔이의 화려한 당나라시대의 의상과
무술풍의 절도있는 춤을 보고 있노라면 그 동안의 영화들처럼
"중국의 '팀 버튼' 장예모답다!!"라는 말뿐이 떠오르질 않는다.
물론 장예모가 "영웅"에서 보여줬던것처럼
인위적인 의상이나 조명으로 색감을 나타내기보단
단풍이나 꽃밭,대나무숲등의 자연적인 느낌으로
색깔들을 표현했다는 점이 조금은 틀리다고나할까?
그리고 "연인"은 "영웅"처럼 단순히 무협 액션 영화가 아닌
무협 멜로물을 지향하는 탓에
두 남녀..혹은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한국제목 "연인"이 더 잘어울린다는 내 생각..)
결국 신파극의 유치한 사랑 타령처럼 흘러가는 결말이긴하지만..
멋진 화면과 음향에 취해있노라면 그 정도야 충분히 이해할수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나서
2003년의 "영웅"과 2004년의 "연인"을 굳이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론 "연인"을 선택하지않을까싶다..
왜냐고?!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장쯔이의 출연시간이 훨씬 길어졌으니깐 ㅋ
ps.헐리웃에선 영화속에 등장하는 "비도문"이란 의적패의 이름을따서 House of Flying Daggers(비도문)으로 제목을 지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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