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영화의 평점이 이렇게 높은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8.9라는 평점 보고 큰소리 뻥뻥쳤다가 함께간 동행에게 돌맞을뻔 했습니다. 영화가 꼭 80년대 난무했던 홍콩영화 스타일과 비슷 하더군요.
남자 주인공과 여친의 행복했던 모습을 닭살스럽게 오버하며 보여주다가 갑자기 처절하게 살해 당하는 여주인공!그리고 그 애인의 복수를 무자비하게 감행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
딱 그 스타일 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가녀린 아이라는 점만 빼구요.
타코타 패닝과 덴젤 워싱턴의 정신적인 교감이 느껴져야할 초반부는 상당히 억지스럽고 지루하며 두루뭉실 합니다. 보디가드를 맡은지 몇일이나 되었다고 삶의 의미까지 거론할 정도로 소중한 존재인지....????
또 총알을 세방이나 맡고도 그렇게 빨리 회복되는 남주인공의 강철 체력이라니... 크리시(극중 덴젤 워싱턴의 이름) 당신을 보디가드계의 슈퍼맨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이 외에도 말도 안되는 부분이 마지막까지 상당히 많지만 대략 이해하고 넘어간다고해도.....
146분을 한번도 웃지도 못하고.... 찡~하는 감동도 없이 없이 버텨야 하는건 상당한 고역이었습니다. 글쎄요~ 아무리 봐도 80년대 홍콩 영화의 답습이더군요.
후반부 복수극으로 갈수록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함께 사실적이고 남성적인 액션을 강조해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과도하게 사용된 오버만땅의 영상과 부분부분마다 장엄하게 흘러나오는 OST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감동을 주고 싶었으면 스토리와 드라마적인 요소에 좀더 치중해야 했고 액션을 강조하고 싶었으면 좀더 간결하고 스피디하게 진행해야 했다고 봅니다.
감동과 액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니 이도저도 아닌 두루뭉실한 영화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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