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 온 파이어>는 하루에도 4명 납치, 2명 사망이라는 치욕적인 유괴범죄율을 갖고 있는 남미의 현실을 소재로 드라마와 스릴러를 혼합하여 한 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수작이다.
멕시코의 어린이보험 1위라는 기록에서도 증명하듯 경호원의 필요성이 절실한 현실이다. 영화 <맨 온 파이어>는 그런 현실을 문화라는 코드로 영화화하여, 유괴범 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들에게 경고아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영화는 테러부대 출신인 크리스라는 인물이 자신이 지나온 삶을 뒤돌아 보며 다시 재기하려는 몸부림을 멕시코라는 열정의 도시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자신의 인생을 술에 의존하고 있던 크리스에게 같은 부대 출신이 경호원을 추천한다. 마침 여자 아이를 경호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딸인 피타. 크리스와 피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크리스는 네 번째 경호원이었고, 피타의 아버지는 걱정하지만 피타의 어머니는 크리스의 첫 인상을 마음에 들어한다. 피타의 어머니는 미국 출신이었고, 크리스도 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후한 점수를 준다.
피타도 크리스를 친구로 생각할 만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나 평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으로 변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피타가 피아노 교습을 받는 날. 피아노의 선율이 크리스에게 들리고 경찰차가 크리스의 차 앞으로 다가온다. 그 때 크리스는 상황을 예감한다. 경찰차가 멈추고 또 한대의 차량이 다가온다. 차가 멈추고 두 남자가 내리면서 총을 꺼낸다. 경찰도 차에서 내려 총을 꺼내는데...
영화 <맨 온 파이어>는 인간적인 슬픔을 소리 없이 담은 영화다. "복수"라는 코드는 할리우드의 단골 소재고 이야기의 흐름이 관객에게 식상해 질 수 있는 소재다. 하지만, 영화 <맨 온 파이어>의 "복수"는 결코 추하지 않다. 영화 속 피타가 선사하는 피아노의 선율처럼 클래식한 영상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크리스 역의 덴젤 워싱턴과 피타 역의 다코타 패닝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도 한 몫을 했다. 덴젤 워싱턴은 1977년 <소중한 승리>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를 보여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흑인 배우다. 다코타 패닝은 2001년 아이 엠 샘에서 아역 배우로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연기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테이큰으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다.
영화 <맨 온 파이어>에서는 크리스에게 알 수 없는 부정을 느끼며 크리스를 통해 조금씩 강한 아이로 성장한다.
영화 <맨 온 파이어>는 "사랑"만이 가족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관객에게 설명해주는 드라마틱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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