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감독의 영화는 마치 한편의 수채화를 펼쳐놓은듯 하다... 전작 '영웅'에서 보여주는 그의 색감은 저절로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의 이번 영화 '연인'은 너무나도 손꼽아 기다렸던 영화였고... 평단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그 먼 신촌까지 한걸음에 달려가게 했다...
'연인' 역시 장예모 그의 영화라는걸 입증하듯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아냈다... 정말 절대 색감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게 아닐까... 어쩜 영화를 저렇게 이쁘게(?^^;) 찍을 수 있지...
게다가 이번 영화 '연인'에서는 최고의 영상에 최고의 음향효과까지 어우러져 있었다... 장쯔이가 북을 치며 춤을 추는 장면이라든지 대나무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소리...화살이 날라가는 소리 등은 정말 압권이었다... 그리고 매트릭스에서 총알이 날아오는 장면에 사용된 카메라 기법을 그대로 선보이며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진 정말 최고의 장면을 연출해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아니 좀 마니 아쉬운 점은... 그러한 아름다운 영상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빈약한 스토리와 중간 중간 말도 안 되는 설정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훨씬 반감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관객들에게서도 그런 혹평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 이전에... 극으로서의 탄탄한 스토리를 가졌을때만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당길 수 있는 법인데 '연인'은 그런 면에서 다소 실패한 것 같다...
하지만... 장예모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연인'에서 표현해낸 아름다운 그림만으로도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머 비누거품 눈같은 약간 어색한 장면들도 군데 군데 있었지만...-.-a...
전체적으로 봤을때 '연인'은 내게 장예모 그의 명성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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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2004, Lovers , House Of Flying Daggers / 戀人)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수입사 : (주)영화사 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