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유오성이라는 배우의 지명도를 가지고 이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허접한 시나리오와 연출이 대배우조차도 빛바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감독이 '서세원'이란다.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이 영화에 대해 미심적은 마음부터 들더라. 그래도 어찌 영화 한 편을 감독만을 보고 평가하랴~ 우선은 보자! 보고 나서 평가하자~ 의외로 좋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는일이니.
자~ 뚜껑을 열어보니 어떠한가! 역시나 불태워버리고 싶은 영화다. 서세원씨 허리가 덜 나았다보다.
우선 서세원씨를 비롯한 이 영화를 만든 많은 제작진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도대체 어떤 영화를 만들기를 원한 것인가! 안중근이 람보가 되기를 원했나? 헐리우드의 남자주인공처럼 총알을 물쓰듯이 쏘아대고, 홀홀단신의 몸으로 적진을 쑥밭으로 만드는 이런 모습!
나는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을 읽고 정말 많이 울었고, 정말 많이 생각했다. 민족성이란 것에 대해서 말이다. (그전만해도 그저 나라는 내가 속해있는 대분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왔던 나였다.) 나라는 나에게 어떤 것이며,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어렵게 일제로부터 조국을 지켜왔는지를 뼈로 느끼고 가슴에 새겼다. 아리랑을 통해 내가 미리 만나본 독립군들은 절대 영화에서처럼 총을 가지고 장난치지거나 멋진코트를 입고 폼나게 입고 다니지않았다. 과연 제작진들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쳤는지 정말 의심이 간다.
역사적 고증은 물론이고, 장면과 장면사이의 어색한 전개. 이상한 대사. 정말 어울리지 않는 사운드. 주연기자를 포함한 대다수 보조연기자의 어색한 무지무지 어색한 연기. 어느 것하나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 1시간 반도 안되는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지루하기 까지...으...
이 영화를 통해 민족성과 영웅 안중근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겠지만.. 서세원씨...완전 재기에 실패하셨수다.
점수에 마이너스가 있다면 마이너스 100점을 주고 싶지만...없기에 별점 ☆ 을 주겠다.
절대 '유오성'을 믿고 예매하지 마라! 무엇을 기대하던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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