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빈 디젤"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다. 특히 근육질 스타들의 계를 잇는데에 대해서 상당히 호감이 가는 배우다. <트리플X>에서 딱 한 번 보고는 푹 매력에 빠졌었는데 유독 남들 배우보다 허스키한 목소리에 더 끌리는 아주 이상한 배우중에 하나였다^^ 거기에 제작비만 1억4천만달러나 투입됐다고 하니 볼거리도 많을 거 같고, SF영화라는 점에서 역시 끌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아쉽게도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이리언2020>을 못 본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SF영화라는 것이 내용 이해는 좀 나중에 해도 된다는 점에서 눈요기는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딱 빈디젤을 보자마자 느낀 것은 눈이 색렌즈를 껴서 그런지 상당히 보기가 좀 뭐했다. 대신 그 허스키한 목소리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눈은 정말 보기가 싫었다. <시실리2km>에서 임은경 누나가 눈이 하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영화가 참 내용이 모호했다. 역시 <에이리언2020>을 보지 않은 데에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CG를 이용한 눈요기는 많이 한 편이이었다. 괜히 1억4천만달러를 투입하진 않았구나 했지만 그래도 좀 더 보고 싶은건 나만의 바람이었을까? "키라" 라는 캐릭터도 "리딕"을 도와 탈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여전사라는 느낌이 오는 그런 멋진 캐릭터였고, 특히 물을 자기 몸에 끼얹고, "키라"를 구하기 위해 태양빛을 통과하는 리딕은 정말 멋있었다. 역시 남자들은 여자 구하는 데에는 당최 몸을 아끼지 않는다^^;; 거기에 몸에 김까지 나고.. 그러나 리딕과 키라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캐릭터가 좀 잘 살지 않았다. 나쁜 악당 대빵 정도가 그나마 조금 순간이동같은 빠른 몸놀림을 보여줄뿐 주디덴치는 몇 번 나왔다가 사라지고 악당 중간 우두머리도 화면에 많이 나오긴 하지만 뭔가 특별한 장면들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압권인 것은 역시 마지막 장면이었다. 이걸 반전이라고 하면 반전이랄까? 빈 디젤이 나쁜 악당들을 혼자 다 부술거라는 007 영화를 기대했지만 마지막의 일은 상큼한 충격이었다. 결국 중간우두머리와 빈 디젤은 제대로 싸움 한 번 안 했다는 것에 좀 아쉬웠다.
영화를 보고나서..
그래도 꽤 신나게 본 영화였다. 기대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어도, <에이리언2020> 을 봤다면 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며 아쉬움을 대신했다. 마지막에 결과는 잘하면 속편을 암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른 기자평을 보아도 좀 아쉽다는 말이 많긴 많았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빈 디젤 눈이 하얗게만 나오지 않았어도 영화적 재미가 더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트리플X> 처럼 비슷하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뭐 어차피 <트리플X2>도 나온다고 하니까 상관은 없지만..그래도 몇몇 결투장면을 떠올리면 신나게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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