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철수와 애란은 아무 대책없이 사랑을 나누고 엄마 애란은 학교 화장실에서 초원이를 낳는다.
하지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애란은 집안에서 유학을 보내고 초원이는 수업시간에 철수에게 퀵으로 배달된다.
고아인 철부지 아빠 철수와 애 늙은이 같은 철든 아들 초원이는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간다. 자기를 떠난 엄마는 하늘나라에 갔다고 생각하며 아빠따라 나이트클럽 대기실에서 자라난다.
그러던 어느날 멋진 란제리 디자이너가 되어 나타난 엄마 애란을 만나지만 하늘나라에 갔다고 믿었기에 엄마인줄을 모른다. 어쩔수 없이 아이를 보내야했던 애란은 초등학생이 된 초원이를 보며 한없이 미안함에 어쩔줄을 모르지만 차마 자신이 엄마라고 밝히지를 못하지만
애란에 대한 원망과 왠지모를 불안함으로 철수는 초원이를 데리고 멀리 떠나려고 하지만 업소 사장의 횡포로 죽음의 기로(?)에 서고 그속에서 세식구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이 영화는 여기저기서 돌출하는 수많은 카메오덕에 더 많은 웃음이 터져나오는 재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으로의 꼬마 유승호의 연기는 더 천연덕스러워졌고 정웅인의 물오른 연기도 아주 좋았다. 아직 엄마가 아닌탓인지 채민서의 모성애 연기는 조금 부족한듯했지만 어린시절 불량 소녀 연기는 본연의 모습인듯 착각하게 했다. 특히 임호의 변신은 가히 엽기적이라 할수 있었다.
웃음으로 날려보내기보다는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다. 문란해진 성풍속도 속에서 철없는 장난으로 생명을 잉태하는일... 전혀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닌 현실속 이야기 일수도 있다.
미혼모의 아이들, 입양으로 해외로 보내지는 아이들에 비하면 초원이는 행복한 아이였지만 세상에 버려지는 가여운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사랑한다는 이유로 더 큰 불행을 만들지는 말아야 할터이다.
단순하고 꼭 유쾌한 내용은 아니지만 웃음을 터트릴수 있는 영화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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