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난으로 또는 아무 생각없이 즉 말 그대로 '그냥'이란 말을 내 뱉었는데 그 아무것도 아닌것이
상대방에게는 더없이 큰 상처가 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저질렀으면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것이 그렇게 아픔이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무생각없이 한 말의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 주인공 바로 오대수이다.
영화 처음에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몰랐으나 차차 주어지는 내용의 실마리를 잡게 한다.
시나리오의 구성. 연기 뭐 하나 어색한 건 특별히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일상속에서 잡히는 주제를 잘 잡은 것 같아 인상 깊다.
어느 책에선가 이런말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랑하는 아들아 .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상대방에게도 말을 할때 신중을 기하거라.가슴엔 상처로 남고 그 상처는 복수심으로 변하고 그 복수심의 칼날은 언젠간 막지 못하게 커지고 그것을 제어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구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언젠간 큰 독으로 변하게 되어 내 목을 조르고 있을지 누가 알겟는가?
매사에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말과 행동이 생각을 앞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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