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신비소녀로 불리는 "임은경" 양이 나온다길래 당연 봐야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면서 나보다 나이많은 요즘 배우들보다 한참 어린 83년생..에게 나보다 겨우 2살 많다. 그리고 우선 궁금했던 것은 <인형사> 라는 제목이 관해서다. 史라는 게 역사라는 의미인데 인형에 관한 일대기도 아니고 왜 사를 붙였담? 또 난 인형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구체관절이라는 것도 보고 싶었고, 다양하게 기대된 작품 중 하나였다..
영화를 보면서..
역시 어렸을 때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건 영화를 보는 내내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상령이랬던가? 무생물체에라도 계속 정을 넣어주면 그것이 혼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물론 주변에 그런 물건을 없어서 공감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인형이 주변이 없었기에 그렇게 사랑했다가 버려지는 또는 버린 느낌 또한 받을 수가 없었다. 내용 전개도 처음부터 산만하게 이루어지는 거 같았다. 인형이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람을 죽여버린 다른 사람들을 그 인형이 살아나서 죽였다? 이런 내용이 맞는 건가? 게다가 포스터에는 "임은경" 혼자 나온 포스터만 봤는데 주인공은 김유미고 임은경은 거의 조연급이었다. 물론 국내에서 가장 인형같이 생겼다는 "임은경" 의 신비로운 모습에는 만족했지만 전반적인 내용이나 흐름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은 복수극을 다루었는데 처음에는 "임은경" 의 복수극인 줄 알았으나 어느 작가의 복수극을 다룬 내용이었다. 포스터를 보면 내가 버린 인형들이 날 찾아온다는 데 이게 영화 카피에 맞나 생각하며 기대를 한만큼 씁쓸하게 나왔다.
영화를 본 후..
보니까 "김유미" 의 옆모습을 담은 포스터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것도 모른채 괜히 큰 기대를 했나 보다. 슬픈 공포라는 장르로 만들긴 했으나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품이었다. 솔직히 임은경이 다른 사람들을 죽인 것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남자가 죽었을 때 혼이 깃든 것은 작가가 아니었나?(아직까지 이렇게 계속 헷갈리다니) 다만 영화를 보며 좋았던 것은 거기 나온 인형들 뿐이다. 인형을 그렇게 사실처럼 만들었다니 정말 임은경과 똑같이 생긴 인형에 내 혼이 빨려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형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 할 작품인가 보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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