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달고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너무나 보고 싶던 영화였다.
난 결국 보게 되었는데 내가 상상하던 것과는 좀 다른 영화였다. 전혀 말이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더군다나 히달고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뭔가 동양틱한 느낌이 좀 많이 다운되어 다가왔다.
어쨋든 히달고는 주인공의 애마 무스탕의 이름이다.
뛰어난 말임에는 틀림없고 주인공 멋쟁이 아르곤씨도 매우 말을 잘탄다.
내가 누군지 잘 몰라서 ?
천년전부터 이어져 오는 말타기 대회에 출전하는데... 결과는 당연히 우승이다.
사실 내용은 그다지 별로 없다.
하지만 볼거리가 괜찮았다.
초반에 좀 지루한 것 같았고 뭔가 히달고가 아르곤의 말을 다 알아듣고 ... 영적인 무엇인가가 있어서
워낙에 그런것을 좀 싫어하는 터라 그냥 좀 유치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엔딩씬을 보고 나니까 나도 모를 촉촉함이 눈가에 가득했고
그냥 사막에서 아르곤이 도와줘~ 라고 할때 나타난 블루차일드의 엄마까지도 막 감동으로 다가왔다.
달리는 말을 보는 것 하나만으로 이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엔 충분할 것 같다.
내용은 조금 딸려도 엔딩씬까지 다 보고 나면 ... 좀 괜찮다~ 이런 느낌 충분히 들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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