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의 이미지 때문인가? 정재영이라는 배우는 사랑애기..거기에 코믹영화인 "아는여자" 에는 진짜루 안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 그런 예상을 다 뒤덮고 첫사랑도 없고, 내년도 없고, 주사도 없는 '동치성'이라는 인물을 200% 완정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정말이지 정말 너무나 완벽했다. 동치성이라는 인물에 정재영이라는 배우를 선택한 장진감독님에 선택을 정말 감탄했어요^^
이나영은 역시 우리에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엉뚱하고 순수하고 정말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귀여운 스토커 한이연이라는 역을 잘 소화하고 있었구요~ 정재영 and 이나영 정말 묘하게 어울리더라구요~
영화내용은......
2개월밖에 안 남았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고, 돈이 궁하지 않고, 베풀어 줄수 있고, 엉뚱한 짓도 망설이지 않고 할수는 있지만,아직 사랑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동치성"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 남자가 집까지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를 세고, 좋아하는 노래나 음식을 조심히 알아내고 있는 귀여운 스토커 "한이연"
영화에서 사랑이란?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거(이름 나이 취미 좋아하는거..등등등), 그 사람을 기다리는거, 그사람을 사랑하니깐 사랑하는거, 사랑하기 때문에 죽거나 죽일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살아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죽으면 암 것도 아니라는 거죠,,,,
동치성은 너무나 당연한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이 것들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한이연이라는 여자 덕분에 자신에게 없던 3가지를 한꺼번에 찾게되죠~^^
사랑을 한다는 것 정말 유치한 것들에 연속인보다, 영화를 보면서 진짜 맨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그런 유치한 장면이라던지 대사들이 나오지만, 그 상황들이 하나도 싫지 않고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사랑을 이것 저것 포장하지 않고 정말 있는 그대로 표현한 영화같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와서부터 집에 와서 이 글을 남길 때까지 계속 기억에 남는거같다.
그리고 분명히 관객이 슬퍼해야 할 장면인뎅...엉뚱하게도 관객들은 다 웃고 있고 스토리라던지...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 않아서 좋았다.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앞에부분은 오버해서 웃게 하더니 주인공에 갈등부분부터는 이상하게 다운 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부분을 잘 조절한것 같다. 아...그 차사고 장면은 제가 지금까지 본 호러영화보다도 더 무섭더군요..순간 기절하는 줄 알았다.ㅜ.ㅠ
암튼 혼자이신 분들이 보면 좋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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