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를 위한...
솔직히 국내 멜로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이유를 대자면 11가지도 넘겠지만, 하나도 밝히지 않으련다 ㅡㅡ;;
'내 남자의 로맨스' 기자 시사회에 당첨되고도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 한낮에 여유로운 사람은 나말고 아무도 없다. 때문에 이것도 다른 이에게 양도하려고 했으나, 김정은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에 어떻게해서든 가리라 마음 먹었고, 결국 처음보는 사람과 함께 보았다.
(천홍익씨와 경란씨였나여? 처음보는 사람이 아니라 두 세 번 본 사람들 같아 좋았습니다. ^^)
영화는 솔직히 유치하다. 정말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실생활에서는 찾기 힘든 사건과 인물들.
하지만, 영화는 보는 내내 그런 단점들을 완전히 잊을 수 있게 해 주었다.
한 마디로 재미있다. 뭐 너무도 뻔한 결말이지만, 다들 그걸 바라지 않을까?
P.S : 도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아니 그런데 김상경씨가 화장실을 찾고 있는게 아닌가. 아는 내가 안내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두세 마디 나눠봤는데, 섣부른 판단일지 몰라도 참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누군가 사람들 사이를 헤집으며 역주행으로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옷, 바로 김정은씨와 오승현씨였다. 너무 가까이서 봤다. 어떻게 사람 얼굴이 내 얼굴 반 만할수 있단 말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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