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우리나라 공포영화들에 실망이크다. 소재로만 따지면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하고 죽도 밥도 안되는 영화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 태경 감독의 첫번째 영화 령(靈)
이영화에서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물 이라는 소재이다. 물 속에 공포라는 이름이 내재 되었기 때문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지원(김하늘)은 늘 악몽을 꾸는데 여기서 이 영화의 2번째 공포가 시작 되는것이다. 악몽과 기억상실증은 좀 식상한 소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식상한 소재 속에는 늘 아찔한 공포가 내포되어져 있다. 그렇기에 쉽게 포기 하지 못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물, 악몽, 기억상실증에 따른 미스테리... 이 3가지 요소만 잘 엮었어도 령이라는 영화는 최고의 호러 영화가 될수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이 영화는 드라마적 요소를 너무 강조 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시도는 령이라는 영화가 가라앉기 시작되었다.
김 하늘(지원), 류 진(준호), 남 상미(수인), 신 이(미경), 전 혜빈(은서) 라는 신세대 배우들을 기용함으로서 신세대 트랜디에 맞는 요소를 갖추었지만 인물들의 캐릭터성과 드라마성 약하지 않았나 싶다.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느낌이랄까...
령 속에 존재하는 귀신을 보면서 링과 주온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귀신의 등장수법이라던지 모양이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감나는 귀신의 분장을 위해 허리우드에서 분장도구를 빌려왔다고 하는데 뭘 들여왔는지 모를정도로 귀신이 무섭지가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좀처럼 무섭지 않은 귀신에 있을것이다. 분명히 영화를 보는 순간에 깜짝놀라는 부분과 효과들은 있지만 공포영화 마니아들이 보기에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것 또한 사실이다.
조명효과라던지 음향효과에 신경을 많이 쓴건 분명 눈에 보인다. 또한 프레임 자체만으로만 놓고 본다면 괜찮은 영화이다. 하지만 무언가 2%가 부족하다. 공포 영화에 어설픈 드라마적 요소는 오히려 영화를 해치는 격이라고 생각을한다.
령의 훌륭한 소재로만 영화를 끌고 갔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배우들의 캐릭터성을 좀더 부과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갔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자꾸만 남는다. 그만큼 훌륭한 영화가 될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일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왜 현재의 우리 나라 공포 영화가 자꾸 욕을 먹는가?! 예전의 장화 홍련같은 경우는 너무나 뛰어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조화가 있었다. 거기에 적절한 BGM사용과 순간순간에 공포적일 센스까지... 그리고 일본 공포 영화 같은 경우는 특수효과를 비롯 음향 효과가 무척이나 뛰어나다. 소재 또한 독특한게 많고 가장 사람들에게 무서움으로 다가오는건 영화가 끝난후에도 일상에서 우리에게 다가올수 있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떄문일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활하고 있는 곳에서 뜻하지 않는 공포를 선사한다는것.. 그것만큼 관객을 끌어 들이는 힘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현재 개봉한 한국 공포 영화를 보면 어설픈 흉내내기에 그치치 못한거 같다. 공포 영화에 드라마적 요소를 잘 믹스 해야한다. 그리고 효과음도 잘 써야 한다. 또한 반전또한 잘 꾸며야 한다라는 틀에 박힌 공식에 사로잡힌건 아닐까? 앞으로 우리나라 공포 영화만의 센스적 기질을 가진 영화들이 많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 Ps. 령 시사회때 류진과 남상미, 전혜빈이 왔었다 ^^* 정말 잘생기고 이쁜더군요. 3번째 사진찍을때 남상미씨가 저를 갑자기 쳐다봐서 흠칫하고 놀랬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