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글 - http://www.freeguru.net/sub/2004011.php
우선 제목 때문에 무지막지 거부감부터 생기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영화 의 외로 코메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총알탄 사나이 같은 코메디가 아니고, 독일판 시 스터 액트라고 하면 딱 맞습니다.
노래로 하나님을 섬기는 종파의 수도사들이 지내던 수도원이 없어질 운명에 처하게 되어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과 함께 가라]는 제가 처음으로 본 독일 영화일겁니다. 영어가 아닌 독 일어가 나오니까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뭐 크게 이질감은 끄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차 피 제가 영어로 대사 듣는게 아니라서요-_-;
이 영화의 특징은 아카펠라 곡이 '끝장나게' 좋다는 겁니다. 이 수도사들이 가끔씩 노래를 부르는데, 그 화음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시스터 액트가 락 뮤지컬을 중심 으로 떠들썩한 분위기 였다면, 이 영화는 아름답고 감미로운 아카펠라를 중심으로 상 당히 진지합니다. 하지만, 진지하고 천진 난만한 수도사들이 일반 도시에 와서 겪는 일들 자체가 코믹한거죠. 시스터 액트도 훌륭했지만, 이 영화도 정말 훌륭합니다. 조 금도 과장되지 않은, 억지스럽지 않은 코메디를 보여줍니다. 음악도 멋질 뿐 아니라 코믹한 것도 수준이 있습니다.
[신과 함께 가라] 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달리 종교적인 면을 강요하지 않습 니다. 아름다움과 순수함, 그리고 코믹함으로 영화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마무리 합 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종교인이 보면 더 감동적이기는 합니다.^^
종교에 큰 반감이 없고,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