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조승우, 김민선 임권택이 취화선이후 2년인가?3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집어든영화. 99번째 그의 영화라며 사람들이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이번에 각본까지 스스로 쓰며 열의를 보였던 그였기에 나도 역시 기대를했다. 또한- 시대극이다. 4.19, 5.16 같은 굵직한역사사이에서 깡패로 성장하는 주인공이라.. 임권택- 거장감독이라는 말을 듣는대로 과연 잘풀어나갈것인가. 대략- 장군의 아들 feel일것이라고도 생각했다. 짧은시간안에 너무 많은것을 담으려고 했던 탓일까? 중간중간벙~찌는느낌을 받았다. 한번씩 끊어질때마다 할말을 잃은 관객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ㅋ.. 너무 많은것을 보여주려고 한건 아닐까-?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려 하는거 까진 좋았으나 그래서인지 정작 짜임새는 놓쳐버린듯 하다. 나도 그다지 시대역사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던 터라;;ㅋ.. (아직 어린가봐-ㅋ) 시대흐름만이 줄창 나열될때는 조금 지루하더라..ㅋ;;
어쨋거나- 임권택은 자신의 의도에 충실했다- 주인공 태웅은 데이트를 하러가다가도 해결사노릇을 하다가도 아내가 진통을 겪을 때에도 그냥 길을 걸을때에도- 역사의 현장에 발이 묶인다. 그들은 피할수없는 역사속에 있었던것이다. 역사의 운명에 속박된 인간의 초상은 어쩔수 없는 숙명의 하류인생을 옹호하고 태웅을 감싼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지만; 조폭을.. 넘 감싸고 도는거 아닌가;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한단 말인가?) 이영화에서 정치권력보다 깡패가 낫다고 직접적인 대사로 말한다- 하지만- 그걸 증명해내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대사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영화를보면서 내가 느끼기엔 깡패나, 정치인이나 였으니까) 영화 시작 1시간 10분정도가 흘렀을까? 난 슬슬 영화의 종반이 걱정스러워 지기 시작했다;ㅋ 과연 이렇게 줄창 나열해놓고 어찌 마무리를 할것인가..ㅋ 허무하다- 뭐- 대략 그렇게 끝내는게 편했을지도 모른다..ㅋ (영화의 끝은 궁금하다면 직접보세요-ㅋㅋ 그렇다고 그게 궁금해서의 이유만으로 영화를 본다면... 흐음.. 날 탓하지마쇼ㅋ) 뭐, 그래도 장군의아들시리즈로 다져진 임권택 액션신은 볼만하다. 과장된 와이어 액션따위가 아닌 정말 살이 부대끼는 그런 인간적인 액션?이랄까?..ㅋ 탁류시대를 살아가는 태웅이 점점 더 황폐해져가는 과정을 그린.. 그리고- 빼놓지 않아야할 중요한 인물인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ㅋㅋ 암튼 김민선이 맡은 부인역할. 부드러운카리스마랄까? 남자를 다루는 능력..ㅋ.. 멋지다. 근데... 뭐가 하류인생이라는건지.. 뭐 대사를 통해서 '하류인생'이란 단어를 꺼내 쓰기도했다. "깡패란 말이 듣기 싫으냐? 그럼 '하류인생'이라고 하자" 라고 깡패에게 산부인과의사친구가 말한다. (놀라운 기억력!!막이러고 ㅋㅋ) 권력에 빌붙어서 깡패짓하는것 하나만으로 하류인생이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