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식 코미디는 유쾌하고 신선하다. 웃기기 위한 작위적인 상황설정이나 억지연기는 용납되지 않는다.
애인에서 낙엽을 던지며 "가~~"라고 소리지르는 초반 장면부터 나는 이 영화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시한부라는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왜 연기자들을 보면 웃음이 아는지, 이 또한 장진 감독의 역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남자주인공이 죽으면 어쩌나...'걱정했던 나의 우려를 깔끔하게 해결해준 부분 또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연기파 배우 정재영씨는 물론이고 이나영씨는 어찌나 예쁘던지.... [내 멋대로 해라]의 '전경' 이나 후아유에서의 모습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한이연의 모습을 충분히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배우들의 아기자기한 연기에도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신선한 코미디를 만끽하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보낸 중간중간 '여친소'생각이 났다. 여친소는 생각보다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다. 우선은 억지스런 배경설정과 내용..주인공 갑자기 죽고, 뜬금없이 바람된다고 하고...여경이 형사되고.. 하여튼 그렇게 끝났어야 할 영화가 끝에 차태현까지 어설프게 등장하면서 엽기적인 그녀도 아닌 여친소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가 되었다는 것이다...쩝.
전세계적으로 관객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여친소 볼바에야 나는 '차라리 아는 여자'를 보라고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그대! 진정 유쾌하게 웃고 싶거든~ '아는여자'를 선택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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