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를 며칠전 봤다. 기대는 좀 했다. 정말로 잼있다고 해서 말이다. 먼저 박찬욱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의 조소에 찬 코믹적 요소와 예전과 다른 소재는 맘에 들었다.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묘사를 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좋았던 장면은 정사신도 아니요..최민식의 열연하는 모습도..유지태의 연기도 아니였다.
영화중반부에 가면..최민식이 유지태를 알아내기 위해 고등학교로 찾아갔다가. 회상을 하는...자신의 기억을 쫓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이 영화에서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최민식은 고등학교시절을 회상하다가 예전 자신의 기억과 현재자신의 기억사이의 지워진 부분을 알게 된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기억을 찾기위해 자신의 어린 모습을 쫓아서 움직인다. 이 장면에서 박찬욱은 그의 심정과 기억의 이동을 아주 잘 표현했다.
마직막 장면은 좀 아쉬웠다. 솔직히 이 영화가 유지태의 자살이후 마지막부분..엘리베이터가 닫히고 최민식의 나래이션부분에서 끝났으면 더 좋은 영화로 남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직막부분은 쓸데없는 장면이 아닌가.??
영화가 모든것을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바인데..? 그대 영화감독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걸 제공한다면..난 더이상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영화는 졸작에 지나지 않는다..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볼것이다...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였다면..더 좋았을 것을 ...안타깝다.
상상이 존재하지 않는 영화는 독자에게 내용을 주입할 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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