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 강력한 스펙타클과 현란한 CG속에 숨겨진 미우월주의의 식상스런 메세지
롤랜드 에머리히의 신작 [투모로우]는 ``역시 에머리히!!``답게 첨단의 CG를 보여주며 재난영화의 극치를 보여준다. 도심속의 허리케인과 기온 급강하로 모든것이 얼어붙는 장면은 가히 입이 벌어질수밖에 없는 놀라움의 극치이다. 역시 기대했던만큼 놀라운 볼거리로 무장한 [투모로우]는 CG면에서는 합격점 이상이다. 마치 실제인양 보여지는 해일과 허리케인들은 내가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놀라웠다.
하지만 [투모로우]는 CF가 아닌 영화이기에 `이야기`에 충실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영화는 너무 퍼져버린 팬케잌처럼 빈약한 스토리의 한계를 드러낸다. 하루 왠종일 CG만 나오는것도 아닌데 너무 긴 러닝타임은 가뜩이나 식상스런 이야기패턴에 하품을 연발케 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에머리히의 그간 영화들의 스토리는 너무 뻔하고 가족애, 인류애, 자국 우월주의는 식상하고 식상스런 울거먹기의 극치이다. CG로 돈칠해서 무마시켜 보려는 수법은 이제 더이상 나에게 그어떤 감동도 눈물도 비장함도 못안겨준다. 다만 화려한 볼거리만이 궁금해서 극장을 찾을 뿐이지..아버지가 아들을 찾아 나서는 (죽음을 무릅쓰고..) 장면에서는 동료들이 앞다투어 같이 동행하겠다고 자처하는데..어이가 없다. 그들은 가족도 없단 말인가? 이런건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수 있는 애교지만 더더욱 참기 힘든건 잘난 미국놈들의 자기자랑이단 말이다..이전영화 [인디펜던스데이]에서는 역동적이고 영웅의 피가 철철 넘치는 대통령을 등장시켜 잘난체하더니 이번에는 그나마 공평하게 한답시고 자국의 절반을 얼려버렸더군 그래도 영화내내 그들의 우쭐함은 영화곳곳에 감쳐줘 있다. 그러다 멕시코로 넘어가는 미국인들과 그후 이어진 미대통령의 담화문발표는 절정에 이르르는 미우월주의의 극치이다. ``우리는 이제 제3세계의 도움을 받는 처지가 되어...어쩌고 저쩌고..``하는 장면이나 세계기후를 걱정하고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들은 왜 싸그리 미국인들뿐인지...암튼 심기 불편한 영화다..쓸데없이 생각해서 머리아플일 만들필요 없다면 그냥 감상하면 별 무리없을테지만...내용의 빈약함, 화려한 CG...전형적인 에머리히식 블록버스터인 [투모로우] 아무생각없이 그냥보기를..
깨어있으라, 살짝 졸음이 다가온다...그러면 CG그냥 지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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