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정말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우박, 해일, 토네이도, 눈과 혹한에 추위 등 영화상에 등장한 모든 재난들이 엄청난 스케일로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볼거리가 많은 영화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에 스케일로 다른 모든 부분들을 압도하고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LA에 몰아 닥친 토네이도 장면과 뉴욕이 눈에 덮힌 장면은 엄청난 장관보다 더한 그야말로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CG라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그져 놀랍기만 했고 말도 안되는 장면이라는것을 알면서 왠지 두려움에 떨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식 영웅주의 모습을 별로 찾을수 없다는것이 영화를 부담없이 보게 해준것 같습니다. 물론 주된 배경은 미국이지만 다른 대부분에 영화들 처럼 특정한 영웅이 등장해서 모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주의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고 다만 그러한것 대신 아들을 구하고자 추위와 혹한을 헤쳐나가는 아버지에 모습을 볼 수 있는 인간적인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용적으로는 각 인물들간에 상호관계등에 설정이 미흡하고 억지스러운점이 보였고 영화 중간에 눈에 덮혀서 갇쳐있는 배우들과 사람들에 장면들이 지지부진해서 조금은 지루한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인류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를 비중있게 다룬것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이 영화는 드라마적 짜임새가 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스케일면에서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고 한편으로는 관객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는 영화임으로 그러한 허술한 내용은 중요하지 않겠지만 조금더 짜임새 있는 영화를 보여주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투모로우]는 영화 외적으로 엄청난 스케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내적으로는 자연이 인류에 대한 메세지를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한두달사이에 모든 재앙이 동시에 몰려 오지는 않겠지만 앞으로에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인류에 대한 재앙이 우리가 준비도 하기전에 훨씬 빨리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메세지를 준 영화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