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전작인 고질라에 대한 실망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티코의 후속모델인 마티즈를
발가락사이에 가두었던...광고로서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지만..
쥬라기공원의 재탕같은 진부함과...일본괴수 영화가 리얼리티만 살린채 1970년대..울트라맨이 나서야할
상황의 초딩전용 무비였기 때문이었다....
단지 사이즈만 클뿐...뇌는 뒷뜰에 뛰어노는 병아리 정도만의 사고만을 필요로 하는
영화였기에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전작의 우려를 간직했던 나에게 모든것을 불식시켜버릴정도의 확실한 재미와 깨달음을
던져주는 영화이다....영화의 내용은 뉴욕이란 거대한 냉동창고에 갇혀버린 자식때문에
아들찾아삼만리를 펼치는 아버지의 투혼과 극한상황에서 보여주는 인간군상들의 휴머니즘이다...
솔직히 나하나 살아남기도 힘든...남극같은 뉴욕에서 사람들은 보다 자기자신을 버리고
집단을 위해서 작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물론 다양한 형태의 인간들이 존재할수도 있겠지만....
감독은 철저하게 엄청난 추위에 굴하지않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시종일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피노자는 지구가 내일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고.....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단언하였다...
스피노자와 니체가 모두 나서야 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몸부림과 인간의 환경파괴에 대한 철저한
메세지를 부여한 영화라고 생각된다.....비록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보면...실제로 일어날수없는
과학적인 논리성의 결여가 다분하지만...어떠한 과학자도 해내지못한 자연의 소중함을
세삼 깨닫게 만드는 점과...수천 수십억의 인구들이 극장문을 나설때 환경이란 고장나기전에
미리 보호해야할 자신의 육체와도 같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기 때문이다.....
러링타임이 120분을 조금 넘는데...120분동안 펼쳐지는 어린시절 보았던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급의
장관과....또한 극한의 추위를 이겨내는 따뜻한 사랑이 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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