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 인생
영화광으로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된다는 그런 기분도 멋졌지만
조승우의 엄청난 연기변신도 정말 볼만했습니다. 김민선의 캐스팅도
솔직히 조승우와 더불어 너무 약한 배우들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정말 그녀도 연기가 되는 배우임에 느꼈습니다. 특히 아이 분만씬은 신인 배우에게는
엄청난 고문이겠지만 정말 리얼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조승우가
연기한 태웅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에 중앙정보부한테 엄청 터지고
한다는 소리가 설렁탕먹으러 가자였는데, 정말 욱하며 단순한 사내지만
격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버텨온 그런 정신이 보이더군요.
초반의 액션은 맞고 때리고 맞고 때리고의 그런 반복인데
야인 시대나 장군의 아들의 폼나는 액션보다는 진짜 리얼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태웅이 보여주는 사업이나 일하는 모습, 그리고
가족애는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여 주는 한 거친 남자의 일대기를 잘
표현한 것같습니다. 역사에 좀 어두운 저로서는 약간 이해가 안돼는 장면도
많았지만 보면서 우리 나라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잘 풀어나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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