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한마디로..웃기는 짜장 같은 영화.. 올해 본 영화중에는 구성이 특이한 영화들이 몇 있었다.. 영화의 처음 시작은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를 연상하게 했다.. 사건이 벌어진 후..나중에 그 사건을 다시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듯한..구성.. 하지만..예상과 달리 영화는 점점 이상해 지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악..특히..살인..강간..마약 등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악인을 벌하는 것이..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믿는..두형제.. 이들은..악인들을 죽일 때..영화의 한 장면처럼..죽이면서.. 그들만의 기도문을 외운다..스스로 하나님의 사자라고 믿고 있기에.. 그리고..이들을 쫓는..형사..후후..
영화의 결론 역시 너무 황당하다.. 이 영화는 내용을 알고 보면 그 재미가 아마도 무척이나 반감될 거 같다.. 직접 느껴보는 것이..더 좋을 듯.. 그래서..영화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가지였다..
이게 무신 영화야?? VS 후후..우와..정말 멋있는 영화당..!!!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특이한 영화는 <유주얼 서스펙트>였다.. 관점 교차 편집이라고 할까..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그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각각의 시각으로.. 재구성하여..편집한 영화.. 똑같은 사건이 각각 주인공의 관점에 따라서..다르게 보이는.. 하지만..그것이 모여서..결국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영화였다.. 이에 비해..<분닥세인트>는.. 시간 교차 편집이라고 해야 할거 같다..
계속 벌어지는 살인 사건에 대해서 형사의 추리를 통해.. 관객들은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는 거다.. 물론 이런 스타일이 별로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정말 특이하게 연출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영화의 끝부분까지..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영화를 볼 때..<5분의 법칙>이란게 있다.. 처음 시작 5분이..영화의 성패를 가른다는..거다.. 후후..처음의 5분..이 영화는 그 5분의 법칙에 성공한 듯하다.. 정말 괜찮은 영화..<분닥세인트>를 추천해 본다..
2000-04-13 (하이텔 내가보시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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