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영화 특성상 소위말하는 관객을 들게하는 요소를 과대포장하고 강조하는 일을 나무랄수는 없을것이다..
뭐 아예 티져광고만 따로 제작하고 그걸로 미는 영화들도 많지않는가...이에비하면 올드보이의 개봉전 각종 매체를 통해 반전을 강조하고 심지어 배우입단속에 명시적 계약을 했다고까지한 언론 플레이는 애교로 봐줄 정도이다.
그러나 올드보이가 가진 잠재적 영화역량과 (여기서 잠재적이란 영화를 한번 볼 때 보단 두번 혹은 영화를 보고난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 추구하는 바를 봤을때 이같은 광고는 오히려 심한 역효과를 가진듯하다..
결과적으로 흥행엔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로 하여금 반전에 대한 기대와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함으로 인해 영화의 다른 부분까지도 오히려 놓치게되는 우를 범했다.
영화는 결코 반전에만 매달리는 스릴러가 아님에도 (그러기엔 연출방향이 너무나 틀리다...만약 박감독이 그걸 원했다면 영화연출의 기본부터 다시배워야 할 것이다..그건 아님을 믿고) 그걸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정말 영화가 가진 참 맛을 잃어버린듯하다..주위의 지인들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영화자체로는 별 흠잡을데가 없다...다른 분들이 다들 좋은 글 많이 남겨주셔서 뭐 더 덧붙일것도 없지만 오대수가 받은 앨범선물과 갇혀있던 방의 액자에 남겨진 글이 이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아닐까한다.
'웃어라. 온 세상이 함께 웃을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 이 웃음과 울음의 주체가 되고 있을것이다...행여나 자신이 이 웃음을 웃고 있더라도 그 반대편에 혼자 울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우리모두 말할때 한 번 더 생각합시다^^;)
그리고 근친상간에 대해 말들이 많으신데...이는 비극적상황을 극대화 하기위한 하나의 장치로 생각하고 너그럽게 넘어가 주셔도 될 듯 한데..
암튼 박찬욱감독의 다음작과 7월에 나올 dvd가 기다려진다.
p.s 이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못알고 계신듯해서 덧붙이는데 오대수와 이우진은 동창은 아닙니다..이우진이 2년후배인 동문관계죠..글구 이수아는 사촌이 아니라 친누나입니다...오대수가 이우진 생활기록부보다가 이수아를 발견하죠..생활기록부엔 이우진이 1학년때 누나가 죽은걸로 나오니 2살 터울이구요..그럼에도 이우진역을 하기엔 유지태가 너무 젊죠...이건 올드보이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아직 까지 그 시절 그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하는 이우진을 나타내기위한 의도된 캐스팅일듯 합니다..그리고 이우진 심장 리모컨은 철저하게 오대수를 기만하기위한 장치죠...그걸 누르면 자신과 미도의 정사 도청이 나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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