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다 이해하겠다...
하지만 '미도'의 존재는 모르겠다.
미도는 정말 대수를 아버지로서 몰랐을까?
아무리 최면을 걸었다고 해도 대수와 살았던 시간들을 다 잊었을까?
미도가 너무 어려서 몰랐을까?
연금되기전 미도의 나이를 추정한다면..
그 날개옷을 선물할 만한 딸은 대략 초등학교 저학년이하 일것이다.
처음 아빠인 대수의 모습을 보아하니 나이가 어느정도 있어 보였고,
전화로 주환이 삼촌과 얘기를 잘하는 것을 보니,
적어도 너댓살은 먹지 않았을까?
최연소 초밥요리사로 TV에 나왔다고 했고,
고등학교 졸업사진까지 마지막 앨범에 나왔으니,
대수가 갖혀있던 15년이란 시간들을 더해본다면,
대략 19~23살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살아온동안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여러번 해오지 않았을까?
대수가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진 않았을까?
친척으로부터 대수의 딸이 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냥 그런 생각들을 접어버린건가?
미도가 대수와 함께 연금시설로 들어갔을때
가져갔던 그 '날개옷'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날개옷을 지니고 있다면, 어렸을때의 기억들도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그리고 그 날개옷을 대수와 이동하며 갖고 다녔을텐데, 한번도 대수가 보지 못했을까?
미도의 존재는 '영화적 허용'이라는 측면으로 이해해볼수도 있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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