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이전 시리즈인
시체들의 새벽, 낮, 밤을 보았다.(국내명과 다릅니다.)
그 당시 좀비영화는 그 시대에 맞춰서 나름대로 섬짓하였으나
무엇보다 감독은 메세지에 중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영화가 성공할까?
우리의 눈은 높아질대로 높아졌는데 단순 메세지에서 끝나야 하나?
그렇다고 하는 분들은 보라.
장 끌로드 반담 주연의 헬 은 왜 실패하였나?
대구에서 개봉관도 없이 비디오로 나왓다.
그리고 이전 영화들은 나름대로 그 시대에는 충격이었다.
그렇기에 지금도 지금 나름대로의 충격이면서 메세지가 필요하다.
난 이 두가지를 혼합이 잘 된 영화가 성공하는 영화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메세지는 솔직히 약하다.
그러나 메세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
메세지 이전에 사운드와 영상에 이미 매혹되었다.
이 점은 그동안 좀비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이해되리라 본다.
단순 걸어다니던 좀비(원래 좀비는 달릴 수 있다. 그러나 70년대에는 천천히 걸어다니는게
더욱 충격적이다.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뭔가 이상한 것이 온다는 것을 첨본다면
그 얼마나 무섭겠는가.) 가 이젠 달린다. 예전처럼 의사소통(이전 시리즈 중 젤 이해가 안 되었다.)
되는 좀비가 아닌 그냥 달려드는 좀비다.
사실 이 점은 '28일후'가 원조라 볼 수 있겠으나
공식적 좀비가 아니고 밤에만 돌아다니니 제외하겠다. 무슨 좀비가 피부암에 걸리나?
밤에만 돌아다니게......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지루함을 느낄만 하면 꼭 사운드가 그 지루함을 없애주고
그 사운드도 지루해 지면 무슨 일이 터진다. 그러므로 이 영화가 시간 내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점이다. 그리고 후편도 안 나오는 것이 기존 시리즈도
연결된 내용은 아니었다. 따라서 후편 나오겠네 이런 말은 무시해도 좋다.
(만일 제작사에서 낸다면 그것은 리메이크에서 후편이 나오는
최근엔 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예가 될 것이다.)
그래도 메세지를 원하는가? 찾아봐라. 아주 없지는 않다. 단 영화속에 숨겨져 있다고 나는 본다.
내가 찾은 메세지는 1. 삶이 중요하다. 2. 수 많은 죽음을 겪은 자들이 좀비들을 없애는 것은
그저 장애물을 없애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3. 이러한 일들이 닥치면 신을 찾는다. 따라서
신을 믿어라.
어느 장면에 나왔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이러한 메세지를 찾는 자체가 나에겐 웃길 뿐이다.
갖다붙이면 모든게 메세지다. 말하려고 하는 내용이다. 다만 감독이 직접적 언급 또는 간접적 언급에서
차이가 날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특히 사운드가 중요하다. 나중에 DVD나오면 반드시 5.1채널 스피커에
연결하여 소리를 높여서 영화를 보길 바란다. 솔직히 OST발매만 기다리고 있다.
가끔 말도 안돼는 장면이 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재미라 생각하고 넘어가길 바란다.
이것저것 다 따지면 어느 영화가 나오겠나?
지금 솔직히 잠오는 상태에서 이 글을 쓴다. 그래서 내가 말하려는 바를 제대로 적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말 하나는 할 수 있다.
이 영화 정말 잘 된 리메이크 작에 넣을 수 있다는 것.
좀비영화 자체만 봐도 다른것은 몰라도 비쥬얼과 사운드는영화 그 자체 재미 면에서는
걸작에 꼽히리라 본다.
CF감독이 만들었는 첫 작품으로도 상당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