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이야기..
첨에는 하류 인생의 예고편을 보고 그 내용은 분명 우울하고 힘겨운 삶을 다룰 것이라 예상하고 갔다.
물론 어느 정도 일치하는 면이 있지만...
경악스러운 점은
그 힘들고 어려운 삶의 모습을 굉장히 빠른 스피드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예전 메뚜기가 외치던 그 소리를 기억하는가?
"스피드야~ 스피드~"
영화 속 장면,,
"아빠 저 임신했어여"
1초 후 다음 장면
만삭이 된 여자가 밥을 한다..
경찰은 말한다 "(경찰서에)가죠"
1초 후 다음 장면
감옥에서 몇 달 살다나온 주인공 두부를 먹는다
그 힘겹고 우울한 삶이 자칫 지루함으로 남을 여지를 없애준 거 같다.
그러나 지나친 사건 전개를 통해 약간의 어이없는 유머를 동반하게 한다.
영화의 마지막..
"맑은 삶의 여지를 보인다.."
글쎄.. 영화가 말하고자 한 점은 무엇일까
그의 고달픈 삶일까?
시대에 동화되어 부패한 이가 다시 맑은 삶을 찾길 바라는 심정일까?
아니면 그 시대의 삶을 산 이들의 고통을 전하려 했을까?
어쨌든 영화는 빠른 스피드로 주인공의 삶을 엮어간다.
그리고 마친다.. 빠른 스피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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