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의 속편 한니발, 전편은 시종일관 공포 분위기였던데 반해 이번 영화는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에 루즈한 전개는 영화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전편에서 살찐 여자의 가죽으로 옷을 만드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여줬던 양들의 침묵, 이번 편에선 더욱 잔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먹는다던지 살아있는 사람을 먹는 식인 돼지들의 모습들, 비위가 약하신 분은 정말 차마 눈뜨고 보실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의 두개골을 절단해 그 안의 뇌를 요리해 먹는 모습에선 차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람의 뇌에는 신경이 없어서 뇌의 일부를 없애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이성을 조절하는 뇌를 없앴더니 사리분별을 못하고 거칠어진 언행, 자신의 뇌를 아무렇지 않게 먹는 모습들....-_-;; 속편에서도 렉터 박사는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탈링 요원도 역시 계속 살아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잔인하고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렉터 박사가 왜 스탈링 요원만은 살려주고 총알을 빼내 수술까지 해주는지 이번에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돼지들이 자신을 키워준 사람은 잡아먹으면서 맨발로 서 있는 렉터 박사는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 왜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렉터 박사가 준 약을 먹고 이성을 잃어버린 갑부 메이슨(게리 올드만 분),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겨내 개에게 먹이더니 흉칙한 모습이 돼 렉터 박사에게 복수를 하려 하다가 스탈링 요원의 방해로 결국 자신이 키운 돼지에게 잡혀 먹는 메이슨.
이 영화에선 이해할 수 없는 케릭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우리나라 관객을 위해 일부러 재편집까지 했다고 하는데 마지막 뇌가 나오는 장면에서 머리 부분을 검게 처리한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그 정도 잔인한 장면도 이해못할 정도로 관객 수준을 낮게 보는건지....마지막 장면에서 어짜피 보여줄꺼였으면 첨부터 계속 보여줄것이지...칼로 뇌를 절단하는 장면이 그렇게 잔인했을까요...-_-;;
이번 속편은 그리 무섭지도 즐겁지도 않은 영홥니다. 제가 이 영화를 늦게나마 본 이유는 순전히 전편을 봤기때문인데 속편이 궁금하신 분 이외에는 별로 권해주고 싶지 않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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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llllmmmmllll
렉터 박사가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사랑을 느낀 사람이 스탈링 요원이었기 때문에, 그녀에게만은 인간적으로 대했던 게 아닐까요? 그리고 돼지들이 사람 먹을 때 마다 본 얼굴이 키워준 사람 얼굴이었기 때문에 주인을 공격한 게 아닐까 합니다.. 인간입장에선 주인이지만, 돼지입장에선 자신의 자유를 뺏은 거 잖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