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인생은 젊은날의 아버지들의 추억같은 이야기다.. 초반부터 시작되는 싸움장면은 "액션"이 뭔지 보여주는 임권택감독표 영화라고 증명하는것 같이 화려하게 시작된다.. 이영화는 탁류안에 이미 운명지어져있는 한사나이의 젊은시절 삶을 담고있다..
조승우가 주인공 태웅을 맡는다고 했을때 이미지 연상되지않는다고 말이 많았지만 임감독이 왜 그를 뽑았는지 알정도로 대역없이 단순하고 무식한 건달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거기다가 양념처럼 등장하는 남성영화에서 사랑하는 여인의 역할은 아내 혜옥(김민선)이 재야지식인의 딸이자 초등학교 교사로 나와 "애인끼리 여관에 오면 안되냐?"라고 경찰에 맞받하치고 권력과 자본에 타락한 남편에게 "당신 변했어"라고 말하는 폭력과 부패를 구원할수있는 여인으로 나온다.. 그시대에 살고있지않은 꼭 이시대의 여인상을 연기하는 엄마역할을 잘한것같다..
하지만 이 두배우말구 조연들의 연기는 좀 부자연스러워서 아쉽네요..
4.19와 5.16으로 건달생활을 청산하고 영화제작에 뛰어들지만 실패해 선배 군납업을 도우면서 승승장구하지만 역사는 그를 외면한다는 이야기가 이영화의 대략줄거리다..
데모가 한창이던 명동거리에 걸려있는 영화간판 '증언'이 보이고 영화검열장면에서 만신창이가 된 필름등.. 자신의 영화사적 이야기를 집어넣지않았나 할정도로 시대극도 영웅담도 아닌 임감독이 몸으로 겪은 체험담이며 세월들아닐까 하네요..
마지막 장면은 희망적으로 끝났느지 아니면 절망적으로 끝났는지 각자 생각할수있는 여운을 남길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당황스럽게도 막은 내린다..
나이든 어른들은 추억의 영화라고 말하겠지만 젊은이들은 주말의 영화를 보는것같기도 할것같다..
99번째의 이영화는 임권택감독의 일대기아닐까?? 100번째 영화는 무슨내용일까?? 벌써부터 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