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나 스포츠 등의 영화는 일정 형식이 짜여져 있어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주인공의 인생여정과 그들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동안 봐왔던 춤을 소재로 한 영화는 대부분 주인공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환경적 제약때문에 시련을 격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열정의 무대 역시 이와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하게 다른영화와는 차이가 있다.
최근 춤을 소재로 한 영화중 발레를 다룬 빌리 엘리엇이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형적인 춤 소재의 영화와는 다른 사회적인 메시지에 크게 비중을 두었다. 내가 그동안 봐왔던 영화(플래시 댄스나 댄싱 히어로, 그리고 더티댄싱 등)는 나름대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개인의 인생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따라서 빌리 엘리엇을 춤 영화로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열정의 무대는 어떠한가?
우선 소재가 독특하다.. 빌리 엘리엇을 제외하고는 발레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그리 많지는 않다.
두번째로 주인공이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재능은 있지만 열정은 없다' 는 극중 모린 커밍스의 말에서 감독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세상에 재능이 99%이고 노력이 1%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노력이 99%고 재능이 1%일 것이다. 나도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또 영화를 보는 내내 화려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주인공들의 춤에서 영화의 재미를 배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