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당첨되어 좋은 영화를 우선 감상할 기회가 주어져 무비스트에 감사드립니다.
오래간만에 볼만한 호러액션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반갑군요.
호러 매니아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화면과 액션을 접목시켜 좀 더 스피디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영화 앞, 뒷부분에 삽입된 강렬한 락사운드는 영화의 긴장감과 속도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불필요한 부연설명이나 줄거리를 위해 시간낭비를 줄이고 초반부터 강렬한 씬으로 시작한 것은
마치 우리영화 올드보이에서처럼 선 굵고 거친 이미지를 남깁니다.
인간의 악이 이미 지옥을 가득 채워 지상으로까지 흘러 넘친다는 설정이나
죽여도 죽지않고 가족과 친구를 물어뜯어도 멈추지 않는 탐욕과 욕망의 화, 그 자체를 좀비로 표현한 점,
그리고 우리 자신 안에, 바로 내 곁에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는 악이 숨어 있다는 설정,
이 악으로부터 아무리 달아나도 그 곳에 항상 존재하는 우리의 또 다른 내면은
이 영화가 이미 그냥 호러영화가 아님을 입증하려는 것입니다.(그냥 제 생각...)
하지만 이 영화에도 문제는 있겠지요.
우선 선 굵은 영화로 남기 위해서는 영화 중반의 불필요한 장면들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인간 내면의 잔인함의 표현이나 죽음을 기다리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외면하는 식사 씬 등
나름대로 의미는 있겠지만 영화가 늘어지는 인상을 줍니다.
죠지 클루니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도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좀 지루했지요, 실망스럽고)
또 구성이 단단하지 않습니다.
지옥으로 변했던 세상이 왜 갑자기 파티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불필요한 섹스씬이 나오는지...
또 그 것들의 세상이던 주차장에서 버스를 어떻게 개조했는지 등 좀 어설픈 구성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 "28일후"이던가...?
그래도 좋습니다.
호러영화, 액션영화는 줄거리나 구성보고 따지며 감상하면 바보라지요.
화끈한 액션이나 좀비(?)와의 혈투씬 강렬한 사운드... 이게 바로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따지지 말고 한번 보세요.
좀 잔인한 장면 많으니까 각자 알아서 조심해서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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