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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코미디 부분은 이전의 많은 십대 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후반부의 응원 장면 등을 염두에 둔다면 극장에서 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대강의 줄거리 : 5연속 전국 치어리딩 챔피언 기록을 가진 RC 고등학교 응원단장이 된 주인공(왼쪽 웃고 있는 금발여자)은 신입 부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선배에게 힘들게 교육받은 안무가 다른 응원단의 것을 베낀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그녀는 대회를 3주 앞두고 새로운 안무를 준비하여 대회에 참가하는데... <SOS 해상구조대(Bay Watch)>란 TV 시리즈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빨간 수영복을 입은 해상구조대가 물에 빠진 사람 구하러 다니는 내용인데요. 이 시리즈는 병원24시, ER 처럼 인명구조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빨간 수영복 혹은 팬츠를 입은 글래머 또는 근육질의 여자와 남자를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플레이보이 출신 파멜라 앤더슨도 이 드라마로 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눈요기감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시트콤에선 <베이워치>를 "가슴 큰 여자들이 한시간동안 달리기만 하는 아주 좋은(?) 드라마"라고 빗댄 적도 있으니까요^^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치어리더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제가 가졌던 치어리더의 이미지는 정확히 베이워치의 달리는 미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영화에서 치어리더는 백치 금발미인(Dumb Blonde)의 대명사로 나왔습니다. 특히 공포영화에서는 단골 희생자죠. 시각적, 청각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배역이었기 때문에 거의 캐릭터가 굳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 개봉한 영화 중 치어리더가 나오는 영화로는 <무서운 영화>, <아메리칸 뷰티>가 있었던가요. 이 영화에 대한 얘기를 듣고도 치어리더가 떼로 나오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치어리더를 우습게 보면 안되겠더군요. 영화는 기본적으로 십대 코미디이고, 나오는 인물이 거의 미국 TV드라마 출연진이라서 우리들한테는 좀 생소한 얼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치어리더들이기 때문에 얼굴, 몸매는 다 됩니다 ^^. 중간중간 십대 코미디적인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감동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사실 다른 부분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치어리딩" - 우리말로 하면 그냥 응원과 구분이 안되서요 - 입니다. 도입부분의 RC 고등학교 치어리딩은 우리나라 대학교 응원단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그런데 베껴왔다는 흑인 응원단의 오리지널을 보는 순간에는 약간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탄력 넘치고 절도있는 응원과 거의 하늘을 날 듯한 점프와 회전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입니다. 주인공의 대사처럼 "평균대가 없고, 철봉이 없을 뿐이지 치어리딩은 체조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 실감이 가니까요. 후반부 대회 장면에서는 응원단이 거의 모든 종류의 춤 - 스윙, 브레이크댄스, 점프, 올림픽 체조에서나 보는 공중회전 등 - 을 치어리딩의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동작들은 결코 무용 전공자나 에어로빅 강사에 뒤지지 않으며 젊음의 힘이 여기저기서 묻어 나옵니다. 흥미로운 차이점은 우리나라 응원단은 남자나 여자나 바닥에서 동일한 동작으로 대부분 남자 치어리더가 더 강렬한 제스춰를 사용하는 반면, 영화에서는 남자 치어리더들이 여자 치어리더들을 공중에 집어 던지고 받는 역할을 해 준다는 점이죠. 이런 차이가 엄청나게 역동적인 응원장면들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아마 스크린을 통해 사람을 공중에 집어 던졌다 받는 장면을 보시면 평양교예단이 생각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Hey Mickey"라는 곡은 국민학교 때 들었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까 매우 신나더군요....미국 응원단 기본곡이랍니다. 뱀발 : 항상 느끼는 건데 외국 운동부 고등학생은 운동도 잘하구 공부도 꽤 합디다. 우리나라는 투자하는 시간은 훨씬 많은데 왜 금메달도 못따고 학교성적도 그 모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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