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닥터무비스트에서 우연히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간건데... 이 영화, 사실 엄청 유명한 영화더라구요. 78년에 3편의 시리즈로 만들어진걸 리메이크 한거구요, 미국에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제끼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죠. 저야 뭐 한개도 몰랐지만... 근데 다 보고난 뒤엔 정말 그럴만한 영화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전 공포영화를 안좋아하거든요. 무섭게 하려고 한거 같은데 한개도 안무섭고, 억지쓰는게 막 짜증나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요, 공포만도 아니고, 어거지도 아닌것이~ 맘에 쏙 들었다죠.ㅎㅎ 영화의 내용은, 세상에 좀비들이 나타나고, 그래서 살아남은 몇명이 살기위해 몸부림친다는 내용인데... "지옥이 만원이 되면 죽은자들이 지상으로 돌아온다"라는게 그 카피이니... 내용을 아실만도 하죠? 한마디로 좀비가 세상에 나타나고, 좀비에 물린 사람들은 또 좀비가 되어 세상이 좀비로 가득하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그속에 살아남은 몇명은 쇼핑몰에서 숨어지내다가 탈출을 감행하게 되죠! 좀비에 대한 공포와 스릴러, 탈출할때의 액션이 함께한다고 해야할까? 여튼 아주 맘에 드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영화의 시작과 끝부분에 강한 락*_*음악이 나오면서 스피디하게 화면이 바뀌거든요. 자막이 나왔다가(배우 누구, 감독 누구 뭐 그런거...) 화면이 나왔다가 하면서 교차되는데, 간간이 보이는 좀비들 모습도 그래서 더 무섭구요.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건요, 첫째, 공포이면서 공포같지 않았다는거에요. 액션, 스릴러적인 요소가 들어간것도 그렇지만, 중간중간에 공포영화에 어울리지 않을만한 음악들과 내용들이 섞여서 기분좋은(?) 장면을 만든답니다. 물론 그 장면은 정말 공포스럽지 않은 장면이고, 그래서 공포감이 조금 이완되죠. 그래서 그 다음에 나타나는 액션과 호러씬들이 더 선명한 느낌이 들구요. 둘째, 영화속 캐릭터들의 성격이 한명 한명 잘 다루어져 있어요. 끝까지 이사람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갖게 하고, 그래서 더 집중하고 맘졸이게 만들죠. 마지막으로, 영화 편집과정에서 맨 처음부분, 맨 마지막부분 이렇게 크레딧 올라갈때 말이죠~ 영화를 보시면 아실거에요! 그부분이 영화의 뽀인뜨란걸*_*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난 맨~마지막 장면이 정말... 그간의 공포감을 업업~! 시킨답니다;
공포영화를 막연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영화 보시면 그렇게 후회하실것 같지는 않네요. 정말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한 것이, 몇일동안 제가 좀비에 관한 상상으로 시달렸다는거죠-_-; 정말 좀비들이 나타나면 어쩌지? 어디로 숨어야하는거지?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_-;(그래놓고 잘려고 누우면 그 생각이 싹 없어져요;;;;;;) 처음에 시체들의 새벽이라는 제목은 참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새벽의 저주라고 누가 지으셨는지, 참 잘 지으셨다는 생각이 드네요^_^ 과연 얼마나 흥행할지는 모르겠지만,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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