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무서운 장면은 없다. 당혹케 할만한 장면도 없다. 그러나 왠지 모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끝나는 순간까지 지루한 느낌이 없다. 그냥 계속 영화를 주시하게 만드는 뭔가가있다.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도 아니다.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괴물을 보여주고 그를 제거하지도 않음으로서 더욱 큰 공포감을 부여한다. 감독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인 불안에 대한 정면 도전을 했다고 한다. 끝까지 보면서도 뭔가 이상한 느낌만이 묘하게 남아있는 영화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