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 있듯이, 베스트셀러인 원작을 바탕으로 약간의 소리소문없이 만들어져서, 역시나 약간은 소리소문없이 개봉하여 나름대로 잔잔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입죠.
아무리 베스트셀러라도 원작을 읽지 않은 저인지라, 큰 기대도 없었고, 크게 볼 생각도 없었지만, 보고나니 내 아홉살적엔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면 살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했던 좋은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어디든지 조그마한 조직이 구성되면, 그 안에선 시기와 질투. 대결등이 벌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어리다고만 생각하는 그들. 아홉살 인생에서도 그들만의 나름대로의 생각과 갈등이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웃기고 공감하게 만드는 건. 어른들이 내뱉을만한 말들이지만, 아이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그리고 웃음과 박장대소를 불러일으키면서, 공감하게 만드는 많은 대사들은 우리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역시 아이들의 얘기인지라 아이들의 연기가 중요했을텐데. 주인공 '백여민'의 강한 카리스마와 묵직한 연기를 비롯, 새침떼기 전학생 '장우림', 그녀와 백여민을 두고 질투를 벌이는 '오금복'이등...모든 아이들이 연기인듯 아닌듯 실제 생활(?)을 방불케한 연기들을 잘 보여주었구요.
거의 유일하게 정극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되는 '백여민'을 연기한 '김석'이라는 꼬마배우는 어른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어 감탄과 감동을 불러일으켰을 정도~!!
'집으로'나 '선생 김봉두'와 같은 계보를 잇는 영화로써, 이 영화는 충분히 흥행 가능성이 있는 영화지만, 아쉽게도 많은 블럭버스터에 밀려 크게 빛을 발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모든 영화의 흥행성과 작품성이 비례하지 않듯이, 이 영화 또한 흥행이 안 된다고해서 그냥 떠내보내야만 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입소문을 내서라도 꼭 한번 보게해서,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해내며, 한번 공감해볼만한 작품입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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