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개봉되었을때... 한 남자 후배가 미팅에서 맘에드는 여자에게 작업을 할때... "히로스에 료코를 닮으셨네요"라고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의미로 우리나라에서 료코라는 배우의 인지도는 꽤 높아졌다...
그외에도 국내에 인지도를 가진 일본배우들은 꽤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영화시장에서... 일본영화는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는게 현재의 추세다...
그렇다고 일본영화의 편을드는것은 아니다... 확실히 일본영화는 지루한 면도 많고... 우리나라의 영화보다 재미없게 느껴지는것이 태반이니까...
<연애사진>이란 영화는 잊어버릴때쯤 다시 생각나는... 그런 아련한 사랑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영화는 마코토(마쓰다 류헤이)에게 시즈루(히로스에 료코)의 초대장이 오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마코트는 그런 시즈루의 초대장을 보며 분개한다... 자신의 방을 뒤엎으며 괴로워하던중 그의 시선은 시즈루의 사진에 멈추게된다...
그리고 몇일후 동기들과의 모임에서 시즈루의 1년전 사망소식을 접하게된다... 이제부터 영화는 의례적인 방식을 답습해 나가듯... 현재를 투영하면서 두사람의 과거를 보여준다...
사진이라는 매개체에 꿈과 희망을 쏟아붓던 마코토에게... 느닷없이 시즈루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하지만 마코토는 시즈루의 의외적인 행동에... 시즈루는 미코토의 꿈에 이끌려간다...
이성이 서로에게 끌려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첫느낌에 끌리는 것도 존재하고... 그 사람의 꿈에 끌리는 것도 존재한다... 그리고 어떤방식으로든 두 사람은 서로를 닮아간다...
이런 방식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그둘의 과정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것인지도 모른다... 시즈루는 마코토의 꿈에 반해 사진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로인해 둘은 이별을 하게된다...
어떤 행복한 시간을 보냈든 이별은 누구에게나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두 사람의 잘잘못은 이미 이별을 한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익숙함의 시간들을 떨쳐내는 시간의 차이일뿐이다...
마코토는 여러가지 의문을 품고 시즈루를 쫓아 뉴욕으로 향한다... 거기서 마코토는 시즈루를 쫓으며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영화는 알수없는 스릴러물로 진행방향을 바꾸고 만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전형적인 일본스타일의 영화를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조금은 특별한 만남과 이별이 있었고... 그런 감성들을 사진과 캐릭터들로 하여금 서정적으로 잘 끌어내고 있다...
"믿을수 있는건 이미지밖에 없어..."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란 지우고 싶지만 지우기엔 너무나 소중한 그런것이다... 하지만 추억이란 이름의 감성의 문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된다는 것이다...
해어진 연인, 주위 사람들의 옛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것은 서로가 다를테지만... 분명한것은 그시간 그장소에 그 사진속 인물들이 존재했다는것이다... 하지만 <연애사진>에서 마코토가 느끼는 것은 조금더 냉정하게 다가서는 현실이다...
역시나 <연애사진>은 전형적인 일본영화다... 사람의 감성을 조절할줄 알고 세련된 앵글을 보여주는 대신... 전체적인 지루함을 감출수없는...
하지만 영화는 확실하게 사진이라는 것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보여준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를 쫓으며 재미있는 사진... 살아있는 사진을 찍어대는 시즈루를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사진기를 들고 뛰쳐나가고 싶어진다...
히로스에 료코라는 배우의 연기보다는... 그냥 그녀의 모습에만 만족하는 영화일듯한것이 안타깝다...
일단 히로스에료코의 팬과 일본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입니다... 체질적으로 일본영화가 안 맞으시는 분이나... 지루한 연출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구요...
요즘 날씨가 참 좋네요... 영화처럼 사진기만 달랑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TT_TT 모두들 기분좋은 날씨 만끽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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