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cy한 영화예요. 선물의 집같은데서 이쁜 것 구경하고 고르길 좋아하는 사람들, 이영화는 이쁘게 포장되어있으니 꼭 보시길 권유합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영화보면서 영화보기전 내내 시달렸던 두통이 어느새 영화보고 나왔더니 싹 가라앉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체험담일뿐입니다).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의 매력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같아요. 문근영 너무 예쁘고 귀여움 폴풀 . 김래원 캐릭터는 옥탑방 고양이와 흡사한듯, 껄렁껄렁하며, 속마음은 얼마나 깊은지. 근데 이상하게 이영화는 첫사랑이 이루어지대요. 김래원과 문근영의 첫사랑이 이쁘게 맺어지니 첫사랑은 깨진다고 불행하게 생각하는 분들 이 영화보면 희망 생길거예요. 또 요즘 아이들 위주로 생활하는 집들이 많은데 할아버지 말에 꼼짝 못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가정을 그린 모습도 보기드문 가족애를 보여주더라구요. 또한 TV에서만 주로 나오시는 중견 탤런트들 여러분이 김래원과 문근영 부모님 역할로 나오니까 이것이 영화인지 TV인지 헷갈리던데요. 문근영 담샘역을 한 안선영, 영화 첫출연이라는데 물귀신같이 남자만 보면 물고 늘어지는 노처녁역도 딱이라 영화배우만을 쓰지 않은 캐스팅도 신선했던 것같아요. 그리고 역시 영화의 재미로 카메오 배우 보는 재미도 뺄수 없는데, 전원주와 김흥국 어디서 나오는지 깜짝등장하는 장면도 기대해보심이.. 영화끝나고 나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끝까지 앉아서 보게 되면 본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들, 결코 NG장면들은 아닌 것같은데 많이 찍어놓고 편집을 해버렸던 장면들도 보너스로 볼수 있답니다. 뭐니뭐니해도, 뭉클했던 순간은 역시 축제 무대 배경의 완성된 벽화를 문근영이 보던 장면, (천국의 계단 벽화 장면이 생각나긴 했지만..),오랜시간 친한 오빠로만 보아오던 문근영이 드디어 김래원의 한없이 큰 사랑을 느끼게 된 장면, 적당한 코미디와 적당한 눈물, 적당한 감동, 모든 것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았던 기분 좋은 영화 한편이었던 것같습니다. 봄날에 어울리는 상큼한 영화... 오랜 시간 두고두고 남을 것은 없겠지만 이영화가 정말 이뻤다는 사실만은 계속 기억에 남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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