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체를 통털어 채 열 개가 안되는 롱테이크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니카 벨루치가 지하도에서 강간당하는 장면에선 롱 테이크의 효과가 빛을 발하는군요. 진저리쳐지게 잔인한 느낌은 흡사 고문이라도 받는 듯했습니다.
자극적인 스토리와 비쥬얼은 선정주의의 혐의가 짙지만, 동시에 거부하기 힘든 매력도 갖고 있는 영화입니다. 기분나쁜 소음과 어두침침한 붉은 조명아래 쉴새없이 흔들리틑 카메라가 잡아낸 게이바의 모습은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삐에르가 애꿎은 게이의 얼굴을 소화기로 말그대로 아작을 내는 장면은 보기 드물게 화끈한 고어씬이었습니다. (삐에르가 죽인 그 게이는 모니카 벨루치를 강간한 그 나쁜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