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프리키 프라이데이]란 영화가 있댄다. 첨 들어보는 영화였다.
어떤 영화냐고 했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제이미 리 커티스가 나오는 영화라는것만 안다고 한다. 그 동안 제이미 리 커티스가 나오는 영화를 잼나게 보지 못한지라(공포물이외에서 제이미 리 커티스의 매력을 별로 발견하지 못해서)그다지 큰 기대는 없이 봤다.
그 동안의 '체인지류'-음 걍 제가 편의상 만든 단어인데 울나라의 남녀가 바뀌는'체인지' 미국의 언니 동생이 바뀌는 '체인지' 남녀가 바뀌는 '핫칙' 일본의 딸 몸에 깃든 아내의 영혼 '비밀'등등을 통털어서 말하는 거예요~-의 영화가 그러하듯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여 트러블이 생긴다. 그래서 이 도대체 서로를 이해 못하는 모녀는 말도 안되는 방법 (억지스럽기도한)으로 서로의 육체가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서로의 입장에서 상황을 헤쳐 나가며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화합한다는 너무도 뻔한 스토리의 이야기를 아기 자기 잘도 이끌어 나간다.. '체인지류'의 영화를 늘 재미있게 보는 나는 또 깔깔대며 재미나게 보고 나왔다.
머 안봐도 비디오라고 결론도 뻔하지 않은가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모든 인간관계가 원만하다는 거다.
그 뻔한 얘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가는 시나리오의 힘~! 물론 얘기가 살짝 빠지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긴 해도.. 딸래미의 남자친구가 엄마에게 매력을 느껴 흔들리는 줏대 없는 머슴애처럼 보여지더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거기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들의 연기력을 빼 놓을 수 없다. 기본 자료 없이 영화를 봐서 영화를 보는 내내 속으로 딸래미 역을 하는 소녀를 보며 '내가 쟤를 어디서 봤더라??' 외치다가 집에 와서 찾아 보니 [페어런트 트랩]에서 쌍둥이 자매 연기를 했던 그 꼬마 한다.. (으~ 그 꼬마가 자라서 숙녀가 될 동안 난 뭘 했지??)여하튼 그 때에도 꼬마가 연기도 깜찍하게도 잘하네 했는데 (그런데 사실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꼬마들은 항상 영악스러울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이 영화에서도 그 꼬마,아니 소녀는 연기력을 한껏 과시한다.
물론 제이미 리 커티스의 15세 연기도 능청스럽고 잼나지만 린제이 로한의 50대 아줌마 연기도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다.
'체인지류'의 영화를 잼나게 본 사람이라면 '프리키 프라이데이'도 충분히 잼나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 상황 자체를 '말도 안돼'로 시작하시는 분들 걍 다른 영화 찾아 보세요~ ^^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린제이 로한이 영화 속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린제이 로한의 실연인지 아님 걍 연기였는지 이것도 참 궁금하다..실연이었음 그 꼬마 재주도 많네이고..연기였음 정말 연기 잘한다~!! (앗 지금 글 쓰고 자료 쫌 뒤지니..싱글앨범도 내고,이번 영화 1OST에도 수록되어 있다고 함다..그럼 실연일 가능성 농후~!!)
사족2:영화 도입부에 옛날 'Happy Together'더란 노래가 영화에도 또 쓰이는데 첨엔 시작하는 오리지날 'Happy Together'가 딸의 방을 보여주면서 락으로 변합디다. 정말 맘에 드는 도입부였습니다.. 몇 년전에 본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맞먹는 도입부였어요.. 개인적으론..^^
(아~ 오랜만에 쓰려니 사설이 확실히 길어지는 군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