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린신부>라고 하면 모두들 한번은 보고싶다고 한다... 김래원씨의 재치 넘치는 모습과 문근영씨의 귀여운 모습... 일단 그것만으로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기대감이 있었으니까...
대략의 시놉시스는 이미 모두들 알다시피... 24세 깔끔한 청년 박상민(김래원)과 16세 깜찍한 소녀 서보은(문근영)이... 할아버지들의 약속에 따라 결혼을 하면서 시작된다...
상민은 남편이자 오랜 친구이며 보은을 잘 이해하는 오빠다... 반면 보은은 귀여운 아내이자 어여쁜 동생이며 꿈많은 16세 소녀다... 그 꿈많은 소녀의 철없는 선택때문에 맘고생하는건... 보은의 남편 상민과 절친한 친구들이지만...
일단 영화는 우리의 기대감을 채워주려 노력한다... 런닝타임동안 우리가 즐길거리 또한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신혼여행, 교생실습, 예비군훈련, 일상의 사건들... 서로가 가까워지는 그런 과정들을 영화는 꽤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상민은 어리버리하면서 정말 멋진 남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보은은 마냥 청순하고 귀엽고 깜찍하기 때문이다...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으니... 뭐가 더 필요할까...
"우린 결혼만 한것 뿐입니다..." 말그대로 상민과 보은은 결혼만 한사이다... 글쎄.. 난 결혼이란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을 해본다... 과거에 있었던 인연들에 대한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결혼은 영화에서 말하는것처럼 한장의 서약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한정의 서약서가 너무나 무겁게만 느껴지는건 비단 나뿐일까...
상민과 보은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친구의 시간이 길어지면 연인으로의 발전이 힘들다는 말이있다... 서로에게 너무나 편했기에 서로를 잘 알기에... 다가가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귀엽다...
순수하기 때문에 보은이 만들어내는 사고는... 어처구니 없지만 무난하게 받아들여진다... 실제 그런일들을 조우한다면... 글쎄...
<어린신부>는 정말 만화같은 캐릭터들과... 연애 코믹스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있는 깔끔한 코믹러브물이다... 한국코미디의 단점들을 무시하고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있는...
영화를 보고 나올때 괜찮은 한편의 실사판 만화를 본듯한 느낌... 그리고 정말 이쁘고 깜찍한 내용을 본듯한 느낌에 만족할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래원씨와 문근영씨의 연기에 취할수 있었던것 같네요... <..ing>때의 김래원씨를 보고 연기를 잘한다고 확실히 느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 능청스런 표정과 행동이 압권이더군요... 자타가 귀여움과 깜찍함으로 인정하는 문근영씨... 정말 귀엽습니다.. ^^;;
자칫 잘못하면 결혼이라는 주제가 가볍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보는이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사실은 부인할수가 없겠네요... 일단 두 배우의 팬이라면 꼭 보시길 바라구요~~ 지저분한 한국코미디에 지치신분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이 될것 같네요... 흠... 보편적으로 누구나 즐겁게 보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딱히 비추천이라면 역시나 두 배우들을 싫어하시는 분들과...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과 이둘은 원조교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절대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만 ㅡㅡ;;)
전체적으로 이쁜 내용을 만난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홉살인생>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마찬가지로 기분좋은 내용이랄까요?? 하지만 <아홉살인생>에 비해 받아들일수 있는 연령대가 조금은 한정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여지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상 봄기운에 낮엔 덥고 밤엔 쌀쌀하니... 건강 조심들 하시구요~~~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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