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의 시나리오와... 이름있는 아역 배우들을 앞세운 <아홉살인생>... 문득 <행복은 선착순이 아니잖아요>,<키드캅>등이 떠올랐다... 왠지 모를 불안감...
하지만 <스쿨오브락>, <허니>등에서 보여진... 끼있는 아역배우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막연한 기대감이 겹쳤던게 사실이다...
"어른 뺨치는 아홉살인생"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것이지만... 틀린말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어리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여느 어른들의 이야기보다... 순수하고 신선하다...
백여민(김석) 외모, 힘, 의리를 겸비한 멋진 남자... 장우림(이세영) 어느날 서울에서 전학온 거짓말쟁이 신데렐라... 오금복(나아현) 신데렐라에 치인 순정파 팥쥐...
일단 이 셋의 설정만으론... 그냥 그런 코믹스에 등장하는 학원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럼 지금부터 그 나이라는 틀을 떠나보자...
누군가가 이성을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있을때 질투를 느끼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감정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똑같다...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건드려선 안될 성역이 있다... 그런 성역에 무엇을 두는지...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지... 그건 옆에 있는 사람이 쉽게 알만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친해지고... 그 사람을 믿고 있다고 느낄때 자신의 성역에 발을 들이는것을 허락한다... 오금복과 신기종(김명재), 이 두사람은 여민의 동료... 그리고 친구라는 이름아래 그 성역을 이해하고 있다...
"이별이 왜 슬픈지 아니? 떨어져있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어서 슬픈거란다..."
이별이란 특별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좁은 세계이든 넓은 세계이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아홉살 인생>엔 두가지의 이별이 존재한다... 그 이별속에서 누구의 슬픔이 더 큰가를 비교할순 없다... 분명히 서로에겐 가장 큰 상처가 될테니까...
나이를 떠나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 줬다면... 그들의 나이이기에 보여줄수 있었던 것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확실히 그들의 이야기는 여러면에서 여리다... 유치한 놀림과 힘자랑... 서로에 대한 관심표현과 화해의 방법...
하지만 그런 설정이 아니면 보여줄수 없었던... 여민을 대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부모님을 아끼는 여민의 대견스러움...
하지만 그런 그들의 여린 모습들은... 여민과 우림, 금복과 기종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준다...
영화는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세상에 적응되며 잃어가는 순수함과 소중했던 것들을 들추어내며... 지금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것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규모와 나이를 뛰어넘은 인생이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유별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쩔수없이 예전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는건... 어쩔수없이 나이차이를 느끼는 본인의 이질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보는내내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것 같네요... 그들의 이야기에 매료된것도 있겠지만... 정말 멋진 그들의 연기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나 검은제비(박백리)의 눈빛은 최강입니다!! +.+)
어린이들에겐 어린이들대로... 나이드신 분들은 나이드신 분들대로... 새로운 이미지로 와닿을듯 하네요~~~
'무조건적으로 애들영화는 싫다!!'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ㅡㅡ;;
그들의 유치함과 인생속에서... 무언가를 찾으실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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