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소 김재원과 다모 하지원이 만났다.
흥행요소적 배우와 인터넷에서 히트한 소설 원작.
그간의 여러가지 영화가 있었지만 가장 비슷하다면 간단히 이야기하
자면 엽기적인 그녀 식의 영화일것이다.
남녀가 만났고 그 사건들을 웃음으로 그려내고 그 사랑이 결실을
맺기까지.. 엄청나게 간단 명료하고 앞이 뻔히 보이는 식의 영화
그것이 내 사랑 싸가지이다.
1. 스토리면에서의 분석 스토리는 간단하다. 김재원의 그 렉서스(허구많은 차중에 왜 렉서스일까..) 에 흠짓을 낸 하지원이 100일동안 노예생활을 하고 그 와중에 사랑이 싹튼다. 다분히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와 그리고 김재원의 살인미소속의 싸기지 모습과 하지원의 색즉시공을 넘어 다모에 이어 연기가 물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스토리. 그러나 맘에 안드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전제 할 것.. 웃기다. 그러나 반만 웃기다. 스토리는 중반을 넘어서부터 코믹을 벗어나 감동을 주고. 사랑을 잇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보여주며 영화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초반의 분위기와 갈수록 뚝심 없어지는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다가가지 못함을 느낀다.
2. 배우들에 대하여 아마 이 영화가 흥행을 한다면 그건 영화의 탄탄함이 아닌 배우들때문일것이다. 위대한 유산이 스토리상 빈약하면서도 나름대로 관객동원을 했던 것은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때문이 아니었을까. 코믹연기에서 감동을 주기 위해 급선회하여 연기하는 하지원을 보며 하지원을 탓할게 아니라 각본을 쓴 사람을 탓해야하겠지만 그 연기 자체는 이제 그녀가 스타대열에 들어섰음을 실감케 해준다.
3. 그럼 뭐가 맘에 안드는데.. 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그건 설정일 것이다. 엄청난 부자. 김재원 렉서스를 몰고 다녀서가 아니라 하지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과외비를 받지 않고 생활비 보조를 해준다는 광고. 하지원과 여행을 가기 위해 하지원의 부모님을 제주도 여행을 보낸다는 설정. 고백을 하기 위해 루미나리에 광장을 통째로 빌린다는 설정. 영화는 현실이다. 어느정도의 현실성이 있어야 관객들에게 더 다가서고 남는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코믹영화에서 무엇을 얻을 건데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 찰리채플린의 영화가 아직도 인기를 끄는것은 그 현실사회를 반영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절정은 정말 마지막 부분이다. 감동을 주기 위하여 하지원의 대학합격을 직접 축하해주기 위하여 합격자 명단에 없는것 처럼 처리한다는 설정은 정말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실랄하게 보여준다. 물론 감독의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을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처음에 웃음으로 시작한 영화였지만 영화관 문을 나서면서는 씁쓸한 생각만이 남았다.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사랑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물론 노예각서를 쓴다는 설정자체가 황당하기 하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영화흐름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4. 그럼 볼까? 말까? 라고 묻는다면..이렇게 이야기 하겠다. 엽기적인 그녀가 잼있었어?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위대한 유산은? 영어완전정복은 어땠어? 위의 4개의 영화중에 잼있었다가 2개 이상이면, 영화관에서 봐도 괜찮았다가 2개 이상이면 가서 보기 바란다. 적어도 위의 영화들보다 재미 면에 있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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