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시사회장을 들어가는데 관객 연령이 매우 다양하더라구여. 다른 시사회는 보통 20~30대 분들로 꽉꽉 미어터졌는데, <고해>는 유아부터 60대 할머니들까지 많이 오셨더라구여.. 음...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가족간의 사랑의 드라마 였지...
암튼 기대를 하고 불이 꺼지길 기다렸습니다. 우리들의 귀염둥이 윤다훈~~드뎌 출현~~ 어른스러운 꼬마두 출현~~ 영화 초반엔 그래두 볼만했슴다.. 커헉 그러나 설수진이 출현하면서부터 먼가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상황의 어색함, 배우들 대사의 어색함, 그리고 행동들의 어색함.. '아~~먼가 완성도가 떨어지니 좀 지루해지네..음..어색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엑스트라 아줌마가 등장합니다. 아줌마의 엉거주춤한 행동을 보는 순간 옆 사람이 친구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크크..아줌마두 어색해.." 아~~그 순간 터지는 웃음보~~ 웃음을 억지로 참을 때 어깨가 들썩이며 눈물이 맺히게 돼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울고 있는줄 알았을 겁니다. 네~~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어색하다는 것을 저 말구두 다른 관객들도 느꼈던 것입니다. 저두 친구랑 배꼽을 잡으며 웃었습니다.
어떤 느낌 땜시 웃었냐면 아동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의 행동이나 말이 조금은 오바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상대역이 혼자 독백을 큰소리로 하는데두 전혀 못알아 듣는 다던지.. 별로 슬픈 상황이 아닌데, 아이들 수준에 맞춰 슬픈 음악이 흐르고 모두 눈물을 짠다던지.. 이 예가 맞나 모르겠네요. 암튼 그런 어린이 드라마 보면 어른들이 보기엔 어색하지만 아이들 눈높이에는 어색한 건 없을겁니다. 그런 어색함과 주요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언발란스를 이루더군요.. 말투와 배우만 현대판이지, 70,80년대의 멜로 드라마...미워도 다시한번 류의 영화 같았습니다. 상황 설정도 어설프고, 이야기 진행도 엉성하고...슬픈 상황이 연출될때 '당연히 준비 됐지'하면서 슬픈 멜로디가 흐르고, 놀라는 장면에서 꽈꽈꽝하는 배경음도 나오고.. 그렇다고 재미 없는건 아녔습니다. 내 친구는 초반에 윤다훈이 밤업소에서 짤릴 때 울었답니다. 처량해서... < 고해>를 보실려면 꼭 영화관에서 보셔여... 다른 관객들과 함께 큭큭 대며 봐야 재밌습니다. 혼자서 비됴로 보시면 좀 지루할 것 같더군요.